트립닷컴, 2025년 상반기 TV 광고 시장 압도적 1위

2025-08-06     양승원 기자

전반적인 TV 광고 시장은 감소세를 보였지만, 여행 업종만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2025년 상반기 기준 여행 업종의 광고 노출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반면, 게임, 패션·의류, 화장품, 교육 등 주요 업종은 30~60%가량 광고가 줄었다.

코로나19 이후 회복된 해외여행 수요와 맞물리면서 여행 업계의 광고 집행이 다시 활발해졌으며, 그 중심에 트립닷컴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상반기 기준 트립닷컴의 광고 노출 수는 23억 6,982만 회로, 2위인 호텔스닷컴보다 7억 7,000만 회 이상 많았다. 대한항공, 에어비앤비, 놀(NOL) 등의 브랜드도 광고를 강화했지만, 트립닷컴과는 큰 격차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들은 트립닷컴의 선제적인 광고 전략이 시장 점유율 확대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성수기 중심의 집중 집행이 광고 효율을 극대화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2025년 상반기 TV 광고 시장에서 트립닷컴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며 여행 업계 1위 브랜드로 떠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 약 4배 가까이 광고 노출 수가 증가하며, 전체 여행 광고 시장에서 3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점유율이 13%였던 것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경쟁 브랜드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인 호텔스닷컴은 23%로, 트립닷컴과의 격차가 두드러졌다. 이어 대한항공, 놀(NOL), 에어비앤비 등이 뒤를 이었다. 

트립닷컴은 계절별 성수기를 중심으로 광고를 집중하는 전략을 펼쳤다. 2024년 여름과 겨울 성수기에 이어 2025년 여름 시즌에도 대규모 광고를 집행하며 성과를 끌어올렸다. 특히 2025년 6월 한 달간 광고 노출 수는 11억 6,516만 회로, 전년 동기 대비 약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비수기에는 광고를 줄이고 성수기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효율적인 광고 집행을 진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전략은 계절성과 여행 수요에 민감한 소비자 행동과도 맞물려 효과를 본 것으로 보인다. 

트립닷컴은 방송 채널 중 JTBC, KBS2, SBS 등을 중심으로 광고를 집중했다. 특히 JTBC의 예능 프로그램 ‘굿보이’는 총 2,657만 회의 광고 노출 수로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KBS2의 ‘1박 2일’, JTBC ‘뉴스룸’, KBS2 ‘독스리5형제를 부탁해’, SBS ‘나일한번한번서’ 등 인기 프로그램에도 광고가 집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