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 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비상장 기업 1위는 ‘바이트댄스’... 오픈AI, 3위 올라
전 세계 비상장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기업가치를 기록한 기업은 틱톡(TikTok)의 모회사인 중국의 바이트댄스(ByteDance)로 나타났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CB 인사이츠(CB Insights)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바이트댄스의 기업가치는 약 2,680억 달러(약 3,640조 원)로 집계됐다. 이는 상장하지 않은 전 세계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비주얼 캐피털리스트(Visual Capitalist)는 전 세계 50대 비상장 기업의 최신 기업가치를 시각화해 공개했다.
인공지능(AI) 분야의 유니콘 스타트업들이 상위권에 대거 진입한 것이 주목된다. 3위에는 생성형 AI 모델 ‘챗GPT’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오픈AI(OpenAI)가 이름을 올렸다. 기업가치는 약 3,000억 달러로, 상장된 빅테크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어 앤트로픽(Anthropic)이 62억 달러,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xAI가 50억 달러로 각각 7위와 8위에 올랐다. 두 기업 모두 대형 언어모델(LLM)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다.
순위권 밖에서도 AI 기술을 중심으로 창업된 신생 기업들이 다수 포함됐다. 오픈AI와 앤트로픽 출신들이 공동 창업한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afe Superintelligence)’는 30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으며, 메타가 최근 지분 49%를 인수한 스케일AI(Scale AI)는 290억 달러 규모로 평가된다. 이 경우 순위는 14위로 올라간다.
AI가 본업은 아니지만 관련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들도 눈에 띈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데이터브릭스(Databricks), 생성형 AI로 문서 교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래멀리(Grammarly), 멸종 동물 복원 기술을 개발 중인 바이오테크 기업 콜로설(Colossal) 등이 대표적이다.
전체 50개 기업 중 상당수는 미국과 중국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특히 미국은 AI, 바이오, 소프트웨어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이 다수 포진해 있다. 중국은 바이트댄스를 비롯해 플랫폼 기반 소비자 기업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한편 이번 순위에는 한국 기업은 포함되지 않았다. 상장 기업 중심의 자금 조달 구조, 글로벌 진출 속도, 스타트업 생태계의 성장 단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