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무빙’ 효과로 광고 시장 약진… 점유율 두 배 상승
아이지에이웍스(IGAWorks) TV 애드 인덱스 리포트에 따르면 MBC가 OTT 오리지널 콘텐츠를 지상파 편성에 도입하면서 광고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는 KT의 950만 셋톱박스 데이터와 자체 AI 분석 기술 SCI(Synthetic Customer Intelligence)를 활용해 이번 분석을 진행했다. 드라마 ‘무빙’ 방영 이후 MBC 일요일 오후 10시 광고 노출량은 2,236만 회로 이전 대비 78% 늘었으며, 방영 전 같은 시간대 광고 노출량은 1,257만 회에 그쳤다.
광고 점유율도 크게 확대됐다. MBC는 ‘무빙’ 방영 전 7.1%에서 이후 15.9%로 두 배 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 SBS, KBS2, tvN, JTBC 합산 점유율은 92.9%에서 84.1%로 줄었다. 전체 광고 노출수는 1억7,590만 회에서 1억4,040만 회로 감소했지만, MBC는 확실한 약진을 보였다.
드라마별 광고 노출수에서도 ‘무빙’은 선두에 올랐다. 지난해 12월 22일 방송분 이후 광고 노출수는 2,607만 회를 기록했으며, 이후에도 꾸준히 2,000만 회 이상을 유지했다.
MBC 금·토요일 오후 10시 편성 프로그램 역시 광고 성과가 개선됐다. 6월 20일 3,288만 회, 6월 27일 2,886만 회를 기록하는 등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OTT 오리지널 콘텐츠 ‘카지노 시즌2’는 시간대 변경 이후 반등에 성공해 7월 27일과 8월 3일 각각 946만 회, 1,051만 회를 기록했다. 반면 시즌1은 방영 초기 이후 뚜렷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전국 950만 대 셋톱박스 광고 노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으며, MBC, SBS, KBS2, JTBC, tvN 등 주요 채널을 포함했다. 모든 수치는 KT 셋톱박스 데이터를 활용한 추정치로 실제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리포트 전문은 아이지에이웍스 TV 애드 인덱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