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인 배우 전현지, 인도 영화 ‘베다비야스’ 여주인공 발탁

2025-09-03     최영호 기자

한국 신인 배우 전현지(Jun Hyun Ji)가 인도 영화 ‘베다비야스(Vedavyas)’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베다비야스’는 인도 영화계를 대표하는 거장 S. V. 크리슈나 레디(S. V. Krishna Reddy) 감독의 43번째 연출작으로, 지난달 하이데라바드 안나푸르나 스튜디오에서 제작 발표회를 열고 본격적인 제작에 돌입했다. 발표회에는 딜 라즈루(Dil Raju), VV 비나약(V. V. Vinayak), 아닐 라비푸디(Anil Ravipudi) 등 인도 영화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힘을 보탰다.

레디 감독은 1990년대 ‘야말릴라(Yamaleela)’, ‘수발라그남(Subhalagnam)’, ‘우얄라(Ooyala)’ 등 가족 관객층을 겨냥한 흥행작을 연이어 선보이며 ‘가족 영화의 대가’로 불려왔다. 작사·작곡·연기까지 소화하는 다재다능한 영화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이번 신작 역시 따뜻한 메시지를 담은 가족 영화로 기획됐다.

2000년생인 전현지는 단국대학교 공연영화학부 연극전공을 졸업했으며, 뮤지컬 ‘유키선생님’(2023), 연극 ‘임대아파트’(2025), ‘뷰티풀 라이프’(2025), ‘쉬어매드니스’(2024), ‘2호선 세입자’(2024) 등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연기 경험을 쌓아왔다. 또 노래와 피아노에 능해 밴드 보컬로 활동하는 등 다재다능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전현지는 “인도 영화에서 주연을 맡게 돼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다른 문화권 현장에서 많이 배우고, 한국 배우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대해 레디 감독은 “한국 배우를 인도 영화에 처음 기용하게 돼 기대가 크다”며 “전현지의 신선한 매력이 작품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소식은 인도 현지에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요 영화 전문 매체와 현지 언론들이 전현지의 캐스팅을 집중 조명하며 “한국 배우의 새로운 도전”이라 평가했고, 온라인상에서도 팬들의 반응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한편 ‘베다비야스’에는 몽골 배우가 악역으로 합류해 국제적인 색채를 더했다. 작품은 가족 관객을 겨냥한 감동적인 상업 영화로 제작될 예정이며, 전현지에게는 글로벌 무대에 도전하는 첫 작품이자 레디 감독에게는 오랜만의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