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양, 뮤지컬 ‘렌트’ 로저 役 캐스팅…“꼭 하고 싶었던 작품, 큰 영광이다”

2025-09-10     최영호 기자
사진 FNC엔터테인먼트

배우 유태양이 뮤지컬 ‘렌트’의 주인공 로저 역에 캐스팅됐다. ‘렌트’는 1990년대 뉴욕 이스트 빌리지를 배경으로 예술가들의 치열한 삶을 그린 작품으로,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La Bohème)’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1996년 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였다.

작곡가 조나단 라슨의 자전적 경험을 토대로 제작된 ‘렌트’는 동성애, 에이즈, 마약 중독 등 당시 사회가 외면한 문제들을 정면으로 다루며, 청춘의 불안과 열정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초연 이후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과 토니상 4개 부문을 동시에 수상하는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으며, 한국에서는 2000년 첫 공연 이후 꾸준히 사랑받는 대표적인 라이선스 뮤지컬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시즌은 10번째 무대이자 새로운 캐스트가 대거 참여하는 시점으로, 유태양은 오디션을 통해 로저 역에 발탁됐다. 극 중 로저는 꿈을 잃지 않으려 애쓰는 가난한 작곡가로, 강한 감정선을 가진 인물이다.

유태양은 그간 ‘알타보이즈’, ‘인간의 법정’, ‘삼총사’, ‘살리에르’, ‘블러디 러브’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무대 경험을 쌓아 왔으며, 안정된 가창력과 감정 표현으로 주목받아왔다. 이번 ‘렌트’에서 그는 새로운 로저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유태양은 “이렇게 멋진 작품 속 인물 중 한 명으로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이 큰 영광”이라며 “오랫동안 꼭 해보고 싶었던 작품이기에 감사한 마음과 동시에 책임감도 크다.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을 잘 맞추며 관객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진심을 담아 연기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뮤지컬 ‘렌트’는 오는 11월 9일부터 2026년 2월 22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에서 공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