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양, 뮤지컬 ‘렌트’ 로저 役 캐스팅…“꼭 하고 싶었던 작품, 큰 영광이다”
배우 유태양이 뮤지컬 ‘렌트’의 주인공 로저 역에 캐스팅됐다. ‘렌트’는 1990년대 뉴욕 이스트 빌리지를 배경으로 예술가들의 치열한 삶을 그린 작품으로,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La Bohème)’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1996년 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였다.
작곡가 조나단 라슨의 자전적 경험을 토대로 제작된 ‘렌트’는 동성애, 에이즈, 마약 중독 등 당시 사회가 외면한 문제들을 정면으로 다루며, 청춘의 불안과 열정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초연 이후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과 토니상 4개 부문을 동시에 수상하는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았으며, 한국에서는 2000년 첫 공연 이후 꾸준히 사랑받는 대표적인 라이선스 뮤지컬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시즌은 10번째 무대이자 새로운 캐스트가 대거 참여하는 시점으로, 유태양은 오디션을 통해 로저 역에 발탁됐다. 극 중 로저는 꿈을 잃지 않으려 애쓰는 가난한 작곡가로, 강한 감정선을 가진 인물이다.
유태양은 그간 ‘알타보이즈’, ‘인간의 법정’, ‘삼총사’, ‘살리에르’, ‘블러디 러브’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무대 경험을 쌓아 왔으며, 안정된 가창력과 감정 표현으로 주목받아왔다. 이번 ‘렌트’에서 그는 새로운 로저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유태양은 “이렇게 멋진 작품 속 인물 중 한 명으로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이 큰 영광”이라며 “오랫동안 꼭 해보고 싶었던 작품이기에 감사한 마음과 동시에 책임감도 크다. 다른 배우들과의 호흡을 잘 맞추며 관객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진심을 담아 연기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뮤지컬 ‘렌트’는 오는 11월 9일부터 2026년 2월 22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에서 공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