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위해 섭취한 건강기능식품, ‘급성간염’ 위험
식품의약품안전처, 간 기능 관련 이상사례 발생 건강기능식품 전량 회수 조치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23일 간 기능과 관련된 이상사례 2건이 보고된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 건강기능식품에 대해 건강기능식품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해당 제품을 회수한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제품과 원료를 수거해 검사했으나 기준·규격 부적합 항목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심의위원회에서 음주 후 섭취와의 인과관계 가능성이 ‘매우 높음’으로 판단, 소비자 건강 보호 차원에서 회수 조치를 결정했다. 아울러 ‘섭취 시 주의사항’에 “드물게 간에 해를 끼칠 수 있으며 섭취 기간 중 알코올 섭취를 피해야 한다”는 경고 문구를 추가할 예정이다.
간염은 간세포 조직의 염증으로 발생하며, 원인에 따라 바이러스성(A·B·C형 등), 알코올, 약물, 독초 등이 있다. 급성 간염은 피로감·식욕부진·구토·황달 등이 나타나며 비교적 빠른 회복이 가능하지만, 만성 간염은 장기 치료가 필요하고 간경화·간암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다.
울산엘리야병원 김경훈 내과장은 “간염은 증상만으로 조기 발견이 어려운 만큼, 불필요한 약제나 민간요법보다 손 위생 등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강기능식품은 영양 보충과 건강 증진에 도움을 주지만 의약품이 아니므로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선물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제품에 표시된 식약처 인증마크, 원료 중복 여부, 1일 섭취량 초과 여부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김 과장은 “기존 복용 중인 약물이나 건강기능식품이 있을 경우 반드시 주치의와 상담 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소비자는 건강기능식품 섭취 시 주의사항을 식품안전나라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섭취 중 이상사례가 발생하면 1577-2488 또는 식품안전나라를 통해 신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