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 스티브 잡스와 팀 쿡, 애플 두 CEO의 리더십 비교
애플은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술 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으며, 그 성장의 중심에는 두 명의 리더가 있다. 스티브 잡스(Steve Jobs)와 팀 쿡(Tim Cook)이다. 전혀 다른 방식의 리더십을 보여준 두 CEO는 각자의 철학과 전략으로 애플의 두 시대를 이끌었다.
글로벌 시각자료 전문 매체 비주얼 캐피털리스트(Visual Capitalist)는 최근 ‘Two Eras of Apple Leadership’ 인포그래픽을 통해 애플의 두 CEO가 이끈 리더십의 방향성과 성과를 시가총액 변화, 제품 출시 타임라인과 함께 시각화하고 공유했다.
스티브 잡스는 1997년 애플에 복귀한 이후 아이맥(iMac), 아이팟(iPod), 아이폰(iPhone), 아이패드(iPad) 등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출한 혁신적인 제품들을 선보이며 기술과 소비자 경험의 방향을 바꿔 놓았다. 그의 재임 기간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25억 달러에서 3,440억 달러로 13,900% 이상 성장했다. 2008년 출시된 앱스토어(App Store)는 이후 애플이 서비스 중심의 수익 구조를 갖추는 기초가 됐다.
2011년 팀 쿡이 CEO에 오른 이후, 애플은 다시 한번 다른 방향의 성장을 기록했다. 그는 빠른 혁신보다는 글로벌 공급망 최적화, 운영 효율화, 수익 구조 다각화에 집중하며 기업을 안정적으로 성장시켰다. 그 결과 애플의 시가총액은 2025년 기준 약 3조 7천억 달러로 성장했으며, 재임 중 총 3조 1천억 달러 이상이 증가했다. 애플워치(Apple Watch), 에어팟(AirPods), 애플페이(Apple Pay), 자체 설계 칩셋(M1~M4), 애플 비전 프로(Apple Vision Pro) 등이 팀 쿡 체제에서 출시된 주요 제품이다.
잡스가 비전을 중심으로 강력한 제품 혁신을 이끌었다면, 쿡은 이를 기반으로 기업의 체질을 강화하고 장기적 가치를 극대화했다. 특히 구독형 서비스, 콘텐츠 생태계 확장, 프라이버시 및 지속 가능성 중심의 경영 전략은 애플을 기술 기업에서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시키는 핵심 동력이 됐다.
현재 팀 쿡은 스티브 잡스보다 더 오랜 기간 애플을 이끌고 있으며, 업계에서는 그의 후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내부에서는 최고운영책임자(COO) 제프 윌리엄스(Jeff Williams), 서비스 부문 수석부사장 에디 큐(Eddy Cue), 하드웨어 수석 존 터너스(John Ternus), 소프트웨어 부문 크레이그 페더리기(Craig Federighi) 등이 잠재적 차기 CEO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