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립닷컴 그룹, 라이브네이션 아시아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글로벌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을 운영하는 트립닷컴 그룹(Trip.com Group)이 세계 최대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기업 라이브네이션 아시아(Live Nation Asia)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콘서트와 여행을 통합한 신규 서비스를 아시아 주요 지역에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은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태국, 한국, 중국 본토 등 아시아 주요 지역에서 시행되며, 트립닷컴 플랫폼을 통해 팬들은 공연 티켓 사전 예매부터 항공권, 호텔, 현지 체험 상품까지 하나의 패키지로 예약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트립닷컴 그룹은 이번 협업을 통해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중심의 여행 시장에 본격 진입하며, 관광·공연·호스피탈리티 산업 간의 경계를 넘는 융합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변화하는 여행자 수요에 대응해 단순한 관광을 넘어 공연 중심의 몰입형 여행 경험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트립닷컴이 발표한 소비자 보고서 ‘모멘텀 2025’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여행자의 66%가 해외 콘서트를 위해 여행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에서 그 수요가 높게 나타났다. 실제로 싱가포르에서는 레이디 가가 아시아 단독 공연 기간 중 호텔 예약이 3배 이상 증가했고, 홍콩에서는 콘서트 관람객 다수가 여가 목적으로 체류 기간을 연장하는 등 관광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사례도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트립닷컴 그룹과 라이브네이션 아시아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뮤직 허브 도시인 서울, 방콕, 싱가포르 등을 중심으로 콘서트 연계형 여행 상품 개발을 강화할 계획이다.

보 순(Bo Sun) 트립닷컴 그룹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오늘날 팬들은 단순한 공연 관람을 넘는 몰입형 경험을 추구한다”며 “예매 순간부터 여행지 도착까지 여정 전체를 하나의 경험으로 제공해 문화적·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제임스 딕(James Dick) 라이브네이션 아시아 부사장도 “콘서트 여행은 관광의 정의를 새롭게 쓰고 있다”며 “트립닷컴과의 협력을 통해 팬들이 공연을 기억에 남는 여행 경험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파트너십의 첫 번째 공식 상품은 K-팝 그룹 트와이스(TWICE)의 <THIS IS FOR> 월드투어 홍콩 공연이다. 트립닷컴은 공식 여행 파트너로서 티켓 사전 예매, 호텔 숙박, 교통 옵션이 포함된 번들 패키지를 제공하며, 향후 다른 글로벌 및 지역 아티스트 공연으로 확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