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초통령에서 펀(Fun)통령으로 나아갈 것”... 한국 시장 전략 및 창작 생태계 비전 발표

2025-11-11     매드클럽

몰입형 게임 및 창작 플랫폼 로블록스(Roblox)가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시장에서의 성과와 향후 전략을 발표했다. 로블록스는 이번 간담회에서 “이제 로블록스는 ‘초통령’을 넘어, 세대를 아우르는 즐거움과 창의의 플랫폼, 즉 ‘펀(Fun)통령’으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로블록스 글로벌 마케팅 총괄 제럿 웨스트(Jerret West)와 로블록스 코리아 대표 리처드 채(Richard Chae)가 참석해 한국 시장에서의 창작 생태계 강화 및 플랫폼 전략을 설명했다.

제렛 웨스트 로블록스 글로벌 CMO

제럿 웨스트 CMO는 “한국은 창의력과 기술이 결합된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게임 시장”이라며 “로블록스는 단순한 게임 플랫폼이 아니라, 새로운 세대의 창작 경제를 함께 만들어가는 파트너”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로블록스가 아이들의 놀이터로만 인식되는 시대는 지났다. 앞으로는 세대를 넘나드는 몰입과 즐거움의 공간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차드 채 로블록스코리아 대표

리처드 채 대표는 “한국의 이용자와 크리에이터들은 전 세계 트렌드를 주도하는 강력한 힘”이라며 “로블록스는 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서는 로블록스의 국내 성과도 공개됐다. 지난 2년간 국내 일간활성사용자(DAU)는 18% 증가했으며, 수익 분배 자격을 획득한 한국 크리에이터는 130명 이상으로 늘었다. 이들에게 지급된 누적 수익 규모는 2022년 대비 68% 증가했다. 로블록스의 개발자 환전 프로그램(Developer Exchange, DevEx)을 통해 2019년부터 2024년까지 한국 국내총생산(GDP)에 약 2,080만 달러(한화 약 272억 원)를 기여했고, 2024년 기준으로 약 120개의 일자리를 지원했다.

한국 크리에이터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활발하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일간활성사용자 150만 명 이상을 기록한 UGC 기반 게임·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벌스워크(Versework)와, 인디 크리에이터에서 전문 개발자로 성장한 금무너(Gold Octopus)가 소개됐다. 리처드 채 대표는 “로블록스는 누구나 자신의 아이디어를 게임과 콘텐츠로 구현할 수 있도록 기술적 장벽을 낮추고, 창작 경험이 실제 커리어로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로블록스는 국내 교육기관 및 관련 단체와 협력해 디지털 리터러시와 안전한 온라인 환경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청소년과 차세대 창작자들이 건강하게 활동하며 글로벌 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럿 웨스트 CMO는 “로블록스는 한국을 단순한 시장이 아닌, 글로벌 창작 생태계의 중심으로 보고 있다”며 “게임을 넘어 교육, 문화, 산업 전반에서 창의적 혁신을 이끌어가는 플랫폼으로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로블록스는 앞으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을 창작자 중심의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허브로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