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창작의 미래 제시… ‘2025 아트코리아랩 페스티벌’ 성황리 마무리
‘예술가의 프롬프트’ 주제로 4일간 컨퍼런스·전시·오픈스튜디오 개최…국내외 융합예술 창·제작자 및 예술기업 등 4031여 명 참여 AI 시대 예술가 정체성, 창작 패러다임, 미래 생태계 등 폭넓은 담론 공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와 (재)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장호)가 주최한 ‘2025 아트코리아랩 페스티벌’이 인공지능(AI) 시대의 새로운 창작 방식과 예술적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1일부터 4일간 서울 종로구 아트코리아랩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융합예술 창·제작자, 예술기업 종사자, 연구자, 일반 시민 등 약 4031여 명이 참석해, AI 기반 예술 융합 및 예술산업의 미래를 함께 나누고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예술가의 프롬프트(Artists’ Prompt)’를 주제로 열린 이번 페스티벌은 컨퍼런스, 전시, 피칭 어워즈, 네트워킹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AI 기반 예술 생태계의 변화와 지속 가능한 산업 모델을 모색했다.
컨퍼런스는 이틀간 진행되었으며, 첫날은 ‘AI는 도구인가, 공동 창작자인가’를 화두로 삼아 인간과 기술의 창작 프로토콜과 미학적 가능성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강이연 KAIST 석좌교수는 기조 발제를 통해 “AI는 독립적인 창작 주체로 인정받기에는 창의성과 윤리적 책임의 한계가 존재하지만, 창작 개념 자체를 재정의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하며, 기술에 대한 창작자의 능동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둘째 날 컨퍼런스는 예술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전략적 방향에 초점을 맞췄다. 구글의 크리에이티브 테크놀로지스트 샘 로튼은 “AI 기술이 보편화되며 오히려 인간 고유의 감성과 전통에 대한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참석자들은 AI를 활용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략, 비즈니스 모델 개발, K-아트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
셋째 날에는 아트코리아랩이 운영하는 ‘기술융합 오픈이노베이션 지원사업’ 및 ‘대학연계 아트&테크 창업 활성화 지원사업’ 참여 기업과 팀이 성과를 발표하는 피칭 어워즈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AI 기술과 SM엔터테인먼트의 IP를 결합해 테마파크를 선보인 밀레니얼웍스가 5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을 받았고, 식스도파민은 하이네켄 코리아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후속 계약을 성사시키는 등 산업적 확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피크웍스와 서강대학교 팀 INKUDA, UDN도 각각 수상기업 및 수상팀으로 선정돼 아트코리아랩 입주 및 지원을 받게 됐다.
상시 운영된 창·제작 전시에서는 로렌스 렉, 그레고리 차톤스키, 볼드트론 등 세계적인 작가들과 아트코리아랩 지원작들이 함께 소개됐다. VR 기반의 <이머시브 궁>, <'너'로댄스> 등은 사전 예약이 조기 마감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끌었으며, 사업화 성과 전시, 입주기업 오픈스튜디오, 개막 공연과 네트워킹 프로그램까지 관람객과 예술 관계자들의 참여가 활발하게 이어졌다.
예술경영지원센터 김장호 대표는 “이번 페스티벌은 AI 기술과 예술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미래를 창조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아트코리아랩은 앞으로도 창의적 도전을 이어가는 예술인과 예술기업을 적극 지원하고, 예술기술 융합 분야의 미래 담론을 주도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