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게임 허브, 지스타 2025 B2B 공동관서 11개 스튜디오 신작 공개… 디지털 트윈 기반 개발 생태계도 소개

2025-11-18     최영호 기자

모스크바 게임 허브(Moscow Game Hub)는 지난 11월 13일부터 15일까지 부산 벡스코(BEXCO) B2B 관에서 공동관을 운영하고, 모스크바 기반 11개 게임 스튜디오의 신작과 최신 기술을 한국 퍼블리셔 및 바이어들에게 소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스타 2025 공동관은 모스크바 게임 허브가 주관한 국제 비즈니스 미션의 일환으로, 모스크바 게임 스튜디오들의 공동 쇼케이스를 통해 글로벌 퍼블리셔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성됐다. 해당 공동관은 모스크바가 구축 중인 게임 개발 인프라와 생태계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상징적 공간으로 설계됐으며, 러시아 게임 산업의 독자성과 현지 스튜디오의 해외 비즈니스 가능성을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요 출품작 중 하나인 와트 스튜디오(Watt Studio)의 ‘차레브나(Tsarevna)’는 ‘세계 최초 발레 슬래셔’ 콘셉트를 내세운 작품으로, 고전 발레 안무를 전투 시스템 전반에 적용해 색다른 전투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와트 스튜디오는 액션 어드벤처 ‘그림스(GRIMPS)’를 함께 선보였다.

러시아 퍼블리셔 부카(BUKA)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펑크 세계관의 액션 어드벤처 ‘어웨이큰(Awaken)’과, 러시아 설화 ‘트라이스 나인 킹덤(The Thrice-Nine Kingdom)’을 재해석한 액션 RPG ‘빌리나(Bylina)’를 출품했다. ‘빌리나’는 불멸의 존재 ‘코쉬체이 더 데스리스(Koschei the Deathless)’와 맞서는 주인공 ‘팔코넷(Falconet)’의 여정을 현대적 인터랙티브 구조로 구성했다.

또 다른 퍼블리셔인 안테루스 게임즈(Antelus Games)는 ‘블랙 아이스(The Black Ice)’, ‘더 소울(The Soul)’, ‘트루 시프(True Thief)’ 등 총 아홉 편의 멀티 장르 신작 라인업을 공개했으며, 국내 주요 퍼블리셔들과 공동 퍼블리싱 및 현지화, 라이선싱 등의 협업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외에도 게임 아트 파이오니어스(Game Art Pioneers)는 ‘기적의 창(Miracle Spear)’을 중심으로 한 ‘슬라바니아(Slavania)’와 심리 공포 비주얼 노벨 ‘타이니 버니(Tiny Bunny)’를 선보였으며, 인디 스튜디오 인디고(IndieGO)는 다크 조사 RPG ‘미드나잇 소울즈(Midnight Souls)’와 2D 어드벤처 ‘로스트 인 더 루츠(Lost in the Roots)’의 라이브 시연을 진행했다.

기술 전시에서는 모스크바 게임 허브의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반 인프라가 공개됐다. 이 쇼케이스는 콘텐츠 기획부터 글로벌 퍼블리싱까지 게임 개발의 모든 단계를 하나의 시스템에서 지원하는 생태계를 시각적으로 구현한 것이다. 참관객은 ‘voltep.online’ 플랫폼을 통해 현재 활용 가능한 인프라 일부를 가상으로 탐색할 수 있었다.

모스크바 게임 허브와 함께 조성 중인 ‘애니메이션 클러스터(Animation Cluster)’는 스튜디오, 모션 캡처 시설, 음향·녹음실, 교육 프로그램, 전시 공간 등을 포함한 복합 인프라로 설계되고 있으며, 이는 창의 산업 및 게임 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핵심 거점으로 계획되고 있다.

허브 관계자는 “지스타 2025에서의 공동관 운영은 콘텐츠 전시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협업 모델 구축을 위한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모스크바의 창의 역량과 슬라브 문화 기반 콘텐츠가 아시아를 포함한 세계 시장에 도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