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포츠 콘텐츠의 새로운 언어로… ‘2025 스포츠산업 컨퍼런스’서 WSC Sports 혁신 사례 조명
WSC Sports, ‘차세대 스포츠 스토리텔링’ 발표 통해 팬 경험 혁신 방향 제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스포츠과학원이 주관한 ‘2025 스포츠산업 컨퍼런스’가 지난 11월 14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스포츠산업 AI기반 R&D 혁신과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전략’을 주제로 AI 기반 기술의 도입과 스포츠산업의 미래 방향을 다각도로 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마이크로소프트 글로벌 스포츠 이노베이션 센터 디렉터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AI 관련 주요 세션에서는 WSC Sports를 비롯해 트웰브랩스, 스탯스퍼폼, 비엔나대학교,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이 발표에 참여했다.
이 가운데,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WSC Sports 아시아 총괄 가이 포트(Guy Port)는 ‘차세대 스포츠 스토리텔링의 진화(The Next Generation in Sports Storytelling)’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며, 스포츠 팬 경험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끄는 AI 기술의 가능성을 공유했다.
가이 포트 총괄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된 오늘날, 스포츠 콘텐츠는 단순한 경기 중계를 넘어 팬 참여 중심의 경험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팬들은 이제 단순히 콘텐츠를 소비하는 존재가 아니라, 직접 참여하고 이야기의 일부가 되는 주체로 변화하고 있다”며, “AI는 스포츠 미디어의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넘어, 팬의 감정과 참여, 경험을 연결하는 새로운 스토리텔링 도구”라고 밝혔다.
WSC Sports는 AI 기반 자동화 플랫폼을 통해 하이라이트 영상 제작, 개인화된 클립 추천, 인터랙티브 콘텐츠 구현 등 다양한 혁신 사례를 선보였다. 발표에 따르면, 해당 플랫폼을 도입한 콘텐츠는 최대 4.9배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이어 “숏폼 콘텐츠의 재생 시간은 점점 짧아지고 있고, 세로형 콘텐츠에 대한 선호도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트렌드 변화가 팬 경험의 기준을 재편하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세션 후반에는 해외 스포츠 리그 감독 및 선수의 영어 인터뷰 콘텐츠를 한국어를 포함한 다국어로 자연스럽게 더빙한 사례와 생성형 AI를 활용해 젊은 세대 팬을 위한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제작한 사례가 소개됐다. 단순한 번역을 넘어 몰입도 높은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고, 글로벌 팬덤 확대에 기여한 사례로 현장의 큰 관심을 받았다.
또한, 발표에서는 한국 팬들에게 익숙한 사례도 언급됐다. WSC Sports의 기술을 도입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는 손흥민 선수와 같은 글로벌 스타의 경기 주요 장면을 팬 맞춤형으로 자동 제작해, 득점 등 주요 상황 발생 시 2~3분 내에 하이라이트 클립을 공식 SNS 채널에 게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팬과의 실시간 접점을 확대하고, 콘텐츠 파급력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소개됐다. WSC Sports는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아시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번 발표는 AI 기술이 스포츠 콘텐츠 산업에서 중요한 전략 도구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