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타시스, 트라이톤 테크놀로지스 인수… “폴리머를 넘어, 생산 등급 금속 제조 기술 추가”

폴리머 적층제조 분야 글로벌 리더, 금속 3D 프린팅 분야 진출… 투자 및 상업적 협약을 통해 잠재적 시장 확대

2025-11-24     최영호 기자

글로벌 3D 프린팅 솔루션 선도 기업 스트라타시스(Stratasys)가 산업용 금속 3D 프린팅 기업 트라이톤 테크놀로지스(Tritone Technologies)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핵심 비즈니스 협력을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적층제조(AM, Additive Manufacturing)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며 제조업체가 신뢰하는 ‘원스톱 솔루션’ 공급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협약으로 스트라타시스는 산업용 생산 등급의 금속 및 세라믹 기술 역량을 확보하게 됐다. 이로써 기존 폴리머 기반 기술과 더불어 광범위한 적층제조 솔루션을 엔드투엔드로 제공하는 종합 기술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특히 고객사들이 겪어온 복잡한 공급업체 선택 문제를 해소해 적층제조 도입 장벽을 낮추는 것이 핵심 목표다.

트라이톤 테크놀로지스의 금속·세라믹 솔루션은 연속 생산 중심으로 설계되어 대규모 제조 전환이라는 산업계 주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스트라타시스의 글로벌 전략과 정확히 일치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디스카운트 캐피털(Discount Capital)과 포티시모 캐피털(Fortissimo Capital) 등이 참여했으며, 스트라타시스는 초기 소수 지분을 확보했다. 또한 향후 지분 확대 및 잠재적 소유권 획득이 가능하도록 구조를 설계했으며, 양사는 리셀러 네트워크 지원과 영업·마케팅 시너지 창출을 위한 단계적 상업 협약을 체결했다.

하노크 파푸샤도(Hanoch Papoushado) 디스카운트 캐피털 CIO는 “양사의 강력한 시너지가 시장에 의미 있는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며 “스트라타시스의 글로벌 경쟁력과 트라이톤의 독보적 기술이 결합되면 투자자로서 매우 매력적인 성장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2017년 설립된 트라이톤 테크놀로지스는 금속 및 세라믹 기반 적층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공구, 의료기기, 방위산업, 일반 산업,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정밀 최종 사용 부품의 대량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 기업이다. 코닛 디지털(Kornit Digital)의 전 창업자인 오퍼 벤 주르(Ofer Ben Zur) CEO를 비롯한 업계 전문가들이 합류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했다.

트라이톤의 핵심 기술인 ‘몰드젯®(MoldJet®)’은 분말을 사용하지 않는 혁신적 적층제조 공정으로, 금속 및 세라믹 부품을 산업 규모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기술로 평가받는다. 복잡한 기하 구조를 갖는 고밀도 부품 생산이 가능하며, 다양한 금속 합금과 세라믹 소재를 손쉽게 전환해 가동 중지 시간을 최소화하고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스트라타시스의 폴리머 제팅 전문성과 상호 보완적이다.

오퍼 벤 주르 트라이톤 CEO는 “이번 투자와 파트너십은 우리의 비전이 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강력한 증거”라며 “스트라타시스와의 협력은 제품 적용 범위를 넓히고 고객이 고품질 금속·세라믹 부품 생산을 위해 적층제조 기술을 자신 있게 도입하도록 만드는 중요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아브 제이프(Dr. Yoav Zeif) 스트라타시스 CEO는 “정부·방위·항공우주 등 글로벌 고객들은 폴리머 솔루션을 넘어 신뢰할 수 있는 금속 기술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며 “오랜 탐색 끝에 트라이톤의 기술이 부품 품질, 비용 효율성, 그리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의 균형을 모두 충족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번 협력은 우리의 총잠재시장(TAM)을 크게 확장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