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I, 현대건설 남양주 왕숙 현장 사례 공개…드론·3D 모델로 대형 건설 프로젝트 관리 혁신
민간 드론 및 혁신 카메라 기술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 DJI가 DJI Enterprise의 신규 사례 연구를 발표하며, 자사의 DJI Dock과 3D 모델링 기술이 건설 현장의 측량·모니터링·프로젝트 관리 방식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소개했다. 이번 사례는 현대건설이 수행 중인 남양주 왕숙 이전 사업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현대건설은 DJI의 드론–인–어–박스(Drone-in-a-Box) 솔루션인 DJI Dock을 도입해 대규모 스마트 건설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완공 시 국내 최초의 이중 지하 도로가 조성되는 왕숙 이전 사업은 상부 지하차도와 하부 터널이 총 6.4km에 걸쳐 이어지는 초대형 토목 프로젝트다. 총 1조 원 규모로 평가되는 이번 공사는 건설·일정·안전·품질 간 긴밀한 통합 관리가 필수적이며, 철거와 시공이 동시에 진행되는 만큼 정확한 현장 데이터가 핵심이다.
현장 초기에는 드론 비행과 데이터 수집이 수작업에 의존해 인력 투입이 필수적이었다. 충전, 운반, 비행, 데이터 저장 등 모든 과정을 담당자가 직접 수행해야 했다. 그러나 DJI Dock이 워크플로에 통합된 이후 자동화된 항공 임무가 가능해지면서 상황이 크게 개선됐다. 짧은 테스트 기간을 거쳐 자동 비행이 실시간 모니터링과 효율적인 데이터 수집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이 확인됐으며, 인력 및 시간 절감 효과도 분명해졌다.
현장에 설치된 DJI Dock을 통해 운영자는 임무 계획, 비행 일정 예약, 필요 시 원격 조종까지 모두 수행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이를 기반으로 충전부터 비행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하고,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을 통합 플랫폼으로 통합했다. 덕분에 2주 주기로 정밀 현장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고, 이를 활용해 우선순위 조정, 일정관리, 하도급 작업 지시 등 다양한 의사결정이 한층 정교해졌다. 공유된 데이터 기반 협업 환경은 대면 회의 부담도 줄여주었다.
진행 상태 추적과 검증 방식에도 중요한 변화가 있었다. 기존의 2D CAD 기반 수량 산출 대신 드론 기반의 3D 모델 검증이 도입되며 작업 효율이 크게 향상됐다. 드론으로 취득한 측정값은 부피 산출과 동시에 설계 도면과 비교할 수 있으며, 여러 설계 레이어를 현장 모델 위에 오버레이해 분야별 필요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현장 보고가 간소화되고, 주간·월간 진행도 추적과 설계 의도 부합 여부 검증이 훨씬 정확해졌다.
DJI Dock을 활용한 자동화 모니터링은 접근이 어려운 구역까지 포함해 전체 6.4km 구간을 커버하며, 현장의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수작업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디지털 트윈 대시보드, 자율 드론, 로보틱스, 스마트 안전 솔루션 등 다양한 스마트 건설 기술 시연을 통해 이러한 변화가 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