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블록스, 크리에이터 생태계 강화 위해 ‘모멘트’ 소스 코드·API 공개… IP 라이선스 플랫폼도 확장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Roblox)가 크리에이터와 지식재산권(IP) 소유자의 협업을 확대하기 위한 신규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로블록스 모멘트(Roblox Moments)’ 생태계 강화와 라이선싱 플랫폼 확장을 중심으로, 크리에이터가 보다 자유롭게 콘텐츠를 제작하고 IP 기반 체험을 확장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로블록스는 지난 9월 사용자들이 게임 플레이 순간을 짧은 클립 형태로 공유하는 ‘모멘트’ 기능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발표를 통해 모멘트 API와 모멘트 체험 소스 코드를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크리에이터의 접근성을 대폭 높였다. 이를 통해 크리에이터는 자체 알고리즘을 활용한 콘텐츠 추천, 플레이어가 직접 캡처한 영상 업로드 기능 등을 손쉽게 구현할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된 모멘트 API는 ▲게임 플레이 영상의 체험 내 업로드를 지원하는 ‘업로드 API’, ▲맞춤형 하이라이트·콘텐츠 노출을 가능하게 하는 ‘추천 API’로 구성됐다. 모멘트 소스 코드는 크리에이터가 자신만의 플레이어 경험을 구현할 수 있도록 참고 자료로 제공된다.

로블록스는 IP 기반 창작 생태계도 더욱 확장한다. 지난 7월 공개된 ‘라이선스 관리자(License Manager)’와 ‘라이선스 카탈로그’를 기반으로 한 라이선싱 플랫폼은 일부 인기 IP를 크리에이터에게 제공하며 양측의 대규모 협업을 지원해 왔다. 이번 업데이트로 자격 요건을 충족한 모든 IP 소유자가 플랫폼에 참여할 수 있게 되면서, 크리에이터들은 보다 폭넓은 IP 활용 기회를 얻게 됐다.

이 같은 확장과 함께 라이온스게이트, 넷플릭스, 세가, 고단샤 등 글로벌 파트너들이 공개됐으며, 크리에이터들은 이미 1,500건 이상의 라이선스 사용 신청을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대표 체험으로는 고단샤 ‘블루 록’ IP를 활용해 40억 방문을 기록한 ‘블루 록: 라이벌즈’, 26억 회 이상 플레이된 ‘잉크 게임’,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IP를 활용한 체험 등이 있다.

로블록스는 이번 업데이트가 크리에이터가 보다 자유롭게 상상력을 발휘하고, IP 소유자와 협업을 강화하며, 다양한 사용자 경험을 창출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