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는 사람을 움직이는 힘입니다” 인플루언서 김충헌 (허니허니92)

2025-11-26     최영호 기자

온라인에서 ‘허니허니92’로 활동하는 김충헌은 인플루언서를 넘어 가수, 회사 대표, 그리고 AI 크리에이터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네이버 파워블로거 시절 하루 4~5만 명의 방문자를 기록하며 콘텐츠의 힘을 경험한 그는, 2022년 전업 인플루언서로 전향한 뒤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며 자신의 창작 방식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곡을 준비하며 가수로서의 활동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AI와 음악, 브랜딩을 어떻게 연결해 나가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방향을 그려가고 있는지 이야기를 들어본다.

안녕하세요.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인플루언서 겸 가수, 그리고 광고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김충헌입니다. 온라인에서는 ‘허니허니92’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여행, 패션, 뷰티, 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콘텐츠를 제작하며, 브랜드와 사람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AI 크리에이터로도 활동하며 새로운 창작 방식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파워블로거 시절, 하루 방문자 4~5만 명, 누적 4,000만 명이라는 기록을 세우셨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당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무엇인가요?

2009년에 단순히 ‘내 이야기를 기록해보자’는 마음으로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유머, 게임, 여행 후기 같은 일상 콘텐츠였는데, 점점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면서 하루 방문자가 4~5만 명까지 늘어났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제가 올린 여행 포스트가 커뮤니티에서 크게 화제가 되면서 실제 관광지 방문객이 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입니다. 그때 “콘텐츠가 정말 사람을 움직일 수 있구나”라는 걸 처음 느꼈어요.

2018년부터 인스타그램을 운영하시다가 2022년 전업 인플루언서로 전환하셨는데, 본격적으로 이 길로 가야겠다고 느낀 계기는 무엇인가요?

오랫동안 부업으로 활동했는데, 광고주분들과 팔로워분들과의 소통 속에서 “이게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하나의 직업이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여러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하며, 제가 가진 콘텐츠 감각과 브랜딩 노하우를 통해 더 큰 가치를 만들 수 있다고 느꼈고, 결국 2022년 12월 31일부로 전업을 결심했습니다.

최근에는 AI 크리에이터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AI 콘텐츠를 시작하게 된 배경과 기존 인플루언서 활동과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저는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새로운 창작 파트너라고 생각합니다. 기존에는 촬영·편집·연출까지 모든 것을 직접 해야 했다면, 이제는 AI와 협업해 아이디어를 더 빠르게 실현할 수 있죠. 처음엔 흥미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영상 콘셉트 기획이나 이미지 제작 등 창작 과정 전반에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콘텐츠 제작이나 마케팅 과정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경험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광고 캠페인 기획 단계에서 AI 이미지 생성 도구를 사용해 비주얼 콘셉트를 제시하거나, 제품 촬영 전 AI로 가상 시안을 만들어보기도 합니다. 또한 영상 편집 시 AI 보정 기능이나 음성 합성 기능을 활용해 작업 시간을 크게 단축하고 있어요. AI 덕분에 콘텐츠 품질은 높아지고, 효율성은 훨씬 좋아졌습니다.

일본 도쿄에서 열린 Kling AI 행사에 한국 대표로 참석하셨는데, 현장에서 느낀 가장 큰 인사이트는 무엇이었나요?

가장 크게 느낀 건 AI가 콘텐츠 산업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었습니다. 단순 기술 시연을 넘어 창작자와 기업이 함께 AI를 활용해 새로운 형태의 예술과 마케팅을 만들어가고 있더라고요. 한국도 곧 이 흐름이 본격화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곧 발매될 신곡 ‘더 나은 내일’은 새로운 도전인데요. 음악을 시작하게 된 이유와 이 곡에 담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가요?

평소 노래를 정말 좋아했어요. 어느 순간 콘텐츠 제작자로서 “이젠 내 목소리로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더 나은 내일’은 희망을 주제로 한 곡입니다. 누구나 힘든 시기를 겪지만, 결국엔 조금씩 나아지는 내일을 맞이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고 싶었어요.

여행, 패션, 음악, AI 등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활동하고 계신데, 이런 활동들이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준다고 느끼나요?

모든 활동이 결국 ‘표현’이라는 공통점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행은 영감을 주고, 패션은 이미지를 완성하며, 음악은 감정을 전달하죠. AI는 그 모든 과정을 확장시켜주는 도구이고요. 다양한 경험들이 서로 시너지를 내 콘텐츠의 깊이와 완성도를 높여준다고 느낍니다.

현재 1인 회사를 운영 중이신데, 어떤 일을 하는 회사인지 소개해주세요.

제가 운영하는 회사는 인플루언서 마케팅과 브랜드 콘텐츠 제작을 전문으로 합니다. 브랜드 캠페인을 기획하거나 직접 촬영 및 콘텐츠 제작을 진행하기도 해요. 단순히 광고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와 소비자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스토리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회사를 창업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첫 직업이 네이버 블로그 관련 업무였고, 이후엔 가구 쇼핑몰에서 마케팅과 운영을 담당했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 온라인 브랜딩과 키워드 전략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고, 인플루언서 활동을 하며 친해진 광고주분들이 “사업화해보면 좋겠다”고 조언해주셔서 1인 회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작게 시작했지만 점점 성장하고 있어요.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와 대표로 일할 때 가장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크리에이터로서는 ‘나를 표현하는 일’이 중심이지만, 대표로서는 ‘타인의 가치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가 중심입니다. 브랜드를 대신해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다 보니 더 전략적이고 책임감 있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지금 사업가로서 가장 집중하고 있는 목표나 회사의 방향성은 무엇인가요?

현재는 AI 기반 크리에이티브 솔루션을 확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브랜드가 AI를 활용해 효율적으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맞춤형 서비스를 준비 중이에요. 단기적으로는 인플루언서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장기적으로는 AI와 브랜딩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마케팅 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창업이나 인플루언서를 꿈꾸는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을까요?

처음부터 완벽하려 하지 말고, 작은 시도라도 꾸준히 해보는 게 중요합니다. 지속성과 진정성은 결국 콘텐츠를 통해 드러나니까요. 또 AI 시대에는 ‘도전’ 자체가 경쟁력입니다. 새로운 기술을 두려워하지 않고 배우면서 적용하는 자세가 가장 큰 성장 동력이 될 거라 믿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비전이 있다면요?

앞으로는 AI와 음악, 그리고 콘텐츠를 결합한 종합 크리에이티브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단순히 트렌드를 따라가는 사람이 아니라, 새로운 트렌드를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리고 ‘허니허니92’라는 이름이 희망과 긍정의 에너지를 주는 브랜드로 기억되기를 바랍니다.

※ 사진 촬영: 권난영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스포츠과학과 3학년) 

김충헌 (허니허니92) 현 인플루언서 겸 가수, AI 크리에이터, 패션모델, 광고회사 대표

  • 생년월일 12월 4일 / 키 178cm / 몸무게 62kg / MBTI ISTJ
  • Sony Alpha Creator 2024
  • 인스타그램 @kch_honey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