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그래픽] 중국, 전기 생산량 세계 1위

2025-06-08     최영호 기자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전력을 생산하는 나라는 어디일까. 비주얼 캐피털리스트가 1985년부터 2024년까지의 연간 전력 생산량을 시각화한 자료에 따르면, 전구가 혁신과 진보의 상징이듯 한 국가의 전력 생산량은 그 경제적 위상과 직결된다. 이 자료는 Our World in Data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며, 단위는 테라와트시(TWh)다.

가장 눈에 띄는 국가는 단연 중국이다. 중국은 2024년 한 해 동안 1만 TWh가 넘는 전력을 생산했으며, 이는 미국, 유럽연합(EU), 인도의 전력 생산량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수치다. 이처럼 전력 생산의 증가와 경제 성장 사이에는 밀접한 연관이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중국의 전력 생산이 1% 증가할 때 국내총생산(GDP)은 약 0.17%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는 2015년부터 ‘이중 통제 정책(dual control policy)’을 도입해 전력 생산량을 직접 관리하고 에너지 집약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왔다. 석탄 등 기존 발전소의 가동을 줄이는 동시에,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 결과 중국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를 생산하는 국가가 되었다.

그렇다면 세계 최대의 전력 생산국인 중국이 왜 여전히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경제대국일까. 그 해답은 전력 소비 구조의 차이에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중국은 산업 부문이 전력 소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반면, 미국은 주거용 소비 비중이 높다.

지난 수십 년간 제조업과 중공업이 세계 각국에서 중국으로 이전되면서 중국의 전력 수요는 급증했고, 이는 경제 성장을 이끄는 중요한 동력이 되었다. 반면 미국은 소비 중심의 경제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제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전력으로도 높은 경제 가치를 창출해왔다. 다시 말해, 중국이 더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는 것은 단순히 인구가 많아서가 아니라 경제 구조상 필연적인 결과라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과 데이터 센터 수요 증가로 인해, 지난 20년간 정체되어 있던 미국의 전력 소비와 생산량도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에너지 수요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는 셈이다.

출처 비주얼 캐피털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