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연결성 기업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 Inc., NYSE: NET)는 9월 25일(현지 시간)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NET Dollar’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NET Dollar는 에이전틱 웹(agentic web) 환경에서 즉각적이고 안전한 거래를 지원하는 새로운 결제 수단으로, AI 기반 인터넷 시대에 적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하는 데 활용될 전망이다.
클라우드플레어는 AI가 인간의 웹 상호작용 방식을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개인이 직접 수행하던 항공편 예약, 음식 주문, 일정 관리 등이 자율적인 AI 에이전트를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금융 시스템의 진화를 요구한다는 것이다. AI 기반 인터넷에는 에이전트, 개발자, 크리에이터가 즉각적이고 안정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글로벌 화폐가 필요하다는 배경에서 NET Dollar가 도입됐다.
매튜 프린스(Matthew Prince) 클라우드플레어 공동 설립자 겸 CEO는 인터넷의 기존 비즈니스 모델이 광고와 은행 송금에 기반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는 종량제, 분할 결제, 마이크로 트랜잭션 등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콘텐츠에 직접 보상이 돌아가는 구조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클라우드플레어는 전역 네트워크를 활용해 인터넷 속도로 돈을 이동시키는 새로운 금융 인프라를 마련해 개방적이고 지속 가능한 인터넷 경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NET Dollar는 전 세계 어디서나 통화·지역·시간대와 관계없이 안정적인 결제를 지원하며, 개인과 비즈니스 에이전트가 자동화된 거래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예를 들어 개인 에이전트는 항공권 결제나 할인 상품 주문을 즉시 진행할 수 있고, 기업 에이전트는 배송이 확인된 후 공급업체에 비용을 지급하도록 자동 지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크리에이터는 콘텐츠에 대한 공정한 보상을 받고, 개발자는 API와 애플리케이션에서 손쉽게 수익을 창출하며, AI 기업은 콘텐츠 소스에 적절한 대가를 지불해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또한 에이전트 결제 프로토콜(Agent Payments Protocol), x402 등 개방형 표준에도 참여해 인터넷에서 송금과 결제 과정을 단순화하고 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글로벌 고객에게 성능 최적화, 보안, 애플리케이션 배포를 지원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인터넷 네이티브 결제 시스템을 제공하며 거래 영역까지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