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렌트’가 지난 9일 서울 코엑스아티움에서 개막한 가운데, 유태양이 12일 프리뷰 공연에서 ‘로저’ 역으로 무대에 올라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렌트’는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La Bohème)’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1990년대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모여 사는 젊은 예술가들의 삶과 현실을 밀도 있게 그려낸다. 창작자 조나단 라슨이 직접 겪은 시대의 불안과 열정을 바탕으로 제작된 이 작품은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청춘의 초상을 대변하며 폭넓은 지지를 받았고, 국내에서는 2000년 첫 공연 이후 올해 10번째 시즌을 맞이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유태양은 가난한 작곡가 ‘로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삶에 대한 절망 속에서도 마지막으로 남길 단 하나의 노래를 찾는 인물을 섬세하게 표현했으며, 기타를 들고 등장하는 첫 장면부터 캐릭터와 완벽히 어우러진 연기로 관객의 몰입을 이끌었다. 특히 전체가 노래로 구성된 송스루 형식의 작품 특성상 중요한 요소인 가창력과 가사 전달력에서도 안정적인 역량을 드러내며, 새로운 캐스트로서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유태양은 그동안 ‘알타보이즈’, ‘은밀하게 위대하게 : THE LAST’, ‘인간의 법정’, ‘삼총사’, ‘살리에르’, ‘블러디 러브’ 등 다양한 뮤지컬 작품에서 개성 있는 캐릭터를 소화하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이번 ‘렌트’를 통해 또 한 번 연기와 음악적 역량을 입증한 유태양의 향후 무대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한편 뮤지컬 ‘렌트’는 오는 2026년 2월 22일까지 서울 코엑스아티움에서 공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