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글로벌 푸드 브랜드와 협업한 ‘Food UT’ 컬렉션 공개
최근 유니클로가 특별한 협업 프로젝트 ‘The Brands Food UT’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에는 프랑스 프리미엄 잼 브랜드 샹달프(St. Dalfour), 파리 정통 베이커리 폴(Paul Bakery), 글로벌 시럽 브랜드 모닌(Monin)이 함께했다. 해외에서는 8월 28일부터 글로벌 출시가 시작되며, ‘패션’과 ‘푸드’라는 의외의 조합이 만들어내는 신선한 시도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UT, 협업의 무대
유니클로의 UT(Graphic T-shirt) 라인은 이제 단순한 그래픽 티셔츠를 넘어 ‘문화적 협업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디즈니, 만화, 예술가, 게임, 미술관 등 다양한 협업을 통해 UT는 패션을 매개로 한 새로운 문화 경험을 제안해왔다. 이번 ‘Food UT’는 그 무대를 한층 더 확장해, 푸드 브랜드를 라이프스타일 아이콘으로 재해석하는 시도를 담았다.
유니클로는 이번 협업을 두고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푸드 브랜드와 함께한 프로젝트로, 보는 순간 먹고 싶어질 만큼 유혹적인 디자인을 담았다. 보는 즐거움, 입는 즐거움, 그리고 맛까지 연상시키는 컬렉션(A collaboration project with globally popular food brands. A unique collection featuring designs with motifs so tempting you'll want to take a bite—fun to see, fun to wear, and above all, irresistibly delicious-looking.)”이라고 설명했다.
세 브랜드, 세 가지 감성
샹달프는 고급스러운 아침 식탁의 상징으로, ‘취향 있는 하루의 시작’을 그래픽으로 시각화했다. 특히 한국에서는 ‘전남친 토스트’라는 밈을 통해 젊은 세대 사이에서 친근한 이미지까지 확보하고 있어, 이번 협업은 프리미엄 이미지와 대중적 밈 문화가 패션으로 확장된 사례로 꼽힌다.
폴 베이커리는 파리 감성을 대표하는 바게트와 크루아상을 그래픽으로 옮겨, 먹는 순간을 ‘입는 경험’으로 확장했다.
모닌은 글로벌 카페 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시럽 브랜드로, 다채로운 맛과 컬러풀한 이미지를 통해 청량한 즐거움을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세 브랜드 모두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공통분모를 가진다. 이번 협업은 이러한 즐거움을 티셔츠라는 일상적 매체 위에 올려놓으며, 먹는 즐거움과 입는 즐거움을 하나로 연결했다.
이 협업은 왜 주목받을까?
이번 협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네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패션과 푸드라는 전혀 다른 카테고리의 만남이 신선한 주목도를 만들어낸다. 둘째, 브랜드를 단순한 제품이 아닌 라이프스타일 심볼로 확장했다는 점이다. 셋째, 프리미엄 이미지를 유니클로라는 대중적 패션에 접목해 합리적이면서도 특별한 경험을 제공했다. 넷째, UT 특유의 ‘소장 가치’와 푸드 브랜드 팬덤이 결합해 소비자의 수집 욕구를 자극한다.
브랜드는 경험이다
이번 협업은 “브랜드는 결국 제품을 넘어 경험”임을 잘 보여준다. 소비자는 샹달프의 잼, 폴의 빵, 모닌의 시럽을 단순히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그 브랜드가 상징하는 이미지와 정서를 함께 소비한다. 이를 티셔츠라는 새로운 플랫폼으로 옮겼을 때도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브랜드 협업은 단순히 로고를 인쇄하는 작업이 아니라, 브랜드 경험을 새로운 맥락으로 옮겨오는 과정임을 보여주는 사례다.
앞으로의 가능성
이번 ‘Food UT’는 패션과 푸드라는 예상 밖의 조합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냈다. 앞으로 협업은 패션과 푸드, 리빙과 테크, 헬스와 엔터테인먼트 등 더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 UT는 이제 단순한 티셔츠가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 경험을 담아내는 무대가 되고 있다.
샹달프, 폴, 모닌이라는 서로 다른 영역의 브랜드가 유니클로와 만나 하나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 이번 협업은, 단순한 티셔츠 그 이상으로 브랜드가 어떻게 라이프스타일을 확장하고 소비자의 삶 속으로 깊숙이 스며드는지를 보여준다. 다음 협업의 무대가 음악일지, 스포츠일지, 혹은 아직 상상하지 못한 새로운 영역일지는 알 수 없다. 분명한 것은, 브랜드는 이제 더 이상 제자리에 머물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