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개봉 이후 일본∙홍콩∙대만에서 K팝 관련 상품 예약 건 각각 20%, 16%, 11% 상승
K팝 관련 상품 80%, 세신 체험 상품 11% 예약 증가…향후 1인 세신샵 등의 상품도 선보일 예정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 이하 케데헌)’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K-팝과 한국 전통 문화 등 다양한 K-문화 체험 상품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글로벌 여행·체험 예약 플랫폼 클룩(Klook)은 지난 6월 ‘케데헌’ 공개 이후, 영화에 등장한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상품들의 예약 건수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K팝 체험과 세신, 찜질방 등 한국 고유의 문화 콘텐츠가 포함된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적으로 6월부터 7월은 인바운드 관광 수요가 다소 줄어드는 시기지만, 클룩의 한국 여행 관련 트래픽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특히 8월 들어 예약 건수와 트래픽 모두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으며, 8월 첫째 주 기준 예약은 전주 대비 8.4%, 트래픽은 4.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케데헌의 공개 이후인 6월 20일부터 8월 10일까지의 K팝 관련 상품 예약 건수는 이전 기간(4월 30일~6월 19일) 대비 80%, 트래픽은 24% 증가했다. 일본, 홍콩, 대만 등 인접 국가에서도 K팝 상품의 인기가 높아졌으며, 각각 20%, 16%, 11%의 예약 증가율을 보였다. 상품별로는 ‘K팝 아이돌 스타일링 체험’이 200%, K팝 댄스 클래스는 40% 이상 예약이 늘었다.

‘케데헌’ 속 장면에 등장한 목욕탕 문화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가했다. 한국식 찜질 및 때밀이 체험이 가능한 세신 상품은 전체적으로 11% 증가했으며, 서울 서대문구 소재 사우나 이용권은 57%, 종로구는 15%의 예약 증가율을 기록했다. 클룩은 이러한 수요에 발맞춰 ‘1인 세신샵’ 등 새로운 체험형 상품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실제로 현장에서도 콘텐츠 인기를 체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K팝 댄스 클래스를 운영 중인 한 업체 관계자는 “최근 케데헌 속 노래를 배우고 싶다는 문의가 많아, 9월 댄스 클래스는 관련 곡 위주로 구성했다”며 “참여 연령대도 10대 이하로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호(Lee Joon-ho) 클룩 한국 지사장은 “케데헌의 흥행이 다시 한번 K-콘텐츠의 글로벌 저력을 보여주며, 한국 여행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클룩 역시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서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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