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상장 후 본사 주도 첫 투자… 글로벌 흥행 기대작으로 성장 전략 본격 시동
박찬욱 감독 신작에 투자… 직접 투자 포트폴리오 확대
투자·제작·유통 아우르는 수직계열화 모델 본격 가동…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
나스닥 상장사 케이웨이브미디어(K Wave Media, NASDAQ: KWM, 이하 KWM)가 박찬욱 감독의 신작 영화 ‘어쩔 수가 없다’에 투자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상장 이후 KWM 본사가 직접 주도하는 첫 번째 콘텐츠 프로젝트로, 향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콘텐츠 투자 전략이 본격적으로 실행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어쩔 수가 없다’는 최근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돼 9분간의 기립박수와 해외 언론의 호평을 받으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KWM은 이미 국제적으로 주목받은 작품에 대한 투자를 통해 콘텐츠 사업의 안정성과 신뢰도를 확보하고, 투자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투자의 핵심은 KWM 본사가 직접 투자 주체로 나섰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KWM 산하의 벤처캐피탈 법인 쏠레어 파트너스(Solaire Partners)가 콘텐츠 투자를 전담해왔으며, 영화 '기생충' 등 다수 흥행작 투자 경험을 보유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본사가 직접 투자에 참여하면서 상장 이후 본사의 콘텐츠 투자 기능이 처음으로 가동됐다.
KWM의 사업 구조를 고려할 때 이번 투자는 더욱 의미를 가진다. KWM은 콘텐츠 투자사, 제작 스튜디오, 머천다이즈 전문기업 등이 합병된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투자부터 제작, 유통까지 아우르는 수직계열화된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번 투자는 원천 IP 확보와 콘텐츠 확장을 통해 수익 구조 다각화를 이루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시장도 이러한 움직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달 초 KWM은 약 400억 원 규모의 IPTV 펀드 운용권을 확보한 데 이어 주가가 약 9.4% 상승했으며, 상장 후 첫 인수합병(M&A) 사례인 래빗워크 인수 발표 직후 주가가 20%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KWM의 선제적인 투자 전략이 향후 지속적인 사업 확장과 성장 동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KWM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상장 이후 본사가 직접 투자에 나선 첫 사례로, KWM의 성장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IP에 대한 선제적 투자를 지속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고,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를 함께 제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