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럭셔리 패션하우스 에트로(Etro)가 지난 24일 밀라노 패션 위크에서 2026 봄-여름 컬렉션 ‘에트로 플럭스(Etro Flux)’를 선보였다.

에트로는 브랜드 특유의 끊임없이 변화하는 흐름과 유동적인 언어에서 영감을 받아 프린트와 컬러의 움직임을 몸 위로 흐르는 실루엣에 담았다. 이번 컬렉션은 삶의 리듬과 자연스러운 감정의 흐름을 의복을 통해 표현하며, 억지로 틀을 짜기보다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구성됐다.

컬렉션 패션쇼는 이탈리아 아티스트 La Niña의 긴장감 있고 정교한 리듬을 배경으로 전개됐다. 에트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르코 드 빈센조(Marco De Vincenzo)는 브랜드 창립 시기의 반항적인 자유로움과 사이키델릭한 즐거움을 재해석하며, 구조와 자유, 자발성과 원초적 에너지가 결합된 컬렉션을 선보였다.

컬렉션은 다양한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결합된다. 러플과 프린지로 장식된 가벼운 실루엣은 몸을 유연하게 감싸고, 실키한 광택과 정교한 테일러링이 우아한 빛을 더한다. 크로셰 디테일과 투명 소재는 피부를 은은하게 드러내며 자유로운 분위기를 강조했다.

가죽 바이커 재킷과 스웨이드 코트에는 프린지 장식을 더하고, 프린트와 비즈 디테일을 결합해 반짝임을 강조했다. 메탈릭 자카드, 다색 인레이 가죽 블루종, 회화적 모티프의 브로케이드, 블랙 컬러 포인트 등은 컬렉션 전체의 흐름과 대비 속에서 강렬하면서도 유연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액세서리 또한 컬렉션의 흐름을 완성한다. 액체처럼 소용돌이치는 주얼리, 필리그리 디테일의 카멜레온 모티프, 레이저 컷 레더 챔피언 모자, 비즈 스카프, 커버드 힐 슈즈, 자수 스트랩, 프린지 토트백, 식물·동물 모티프의 참 장식 핸드백 등이 함께 선보였다.

에트로의 이번 2026 봄-여름 컬렉션은 과거를 되짚으면서도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브랜드의 진화를 보여주며, 자유와 감각, 자발성이 조화를 이루는 독창적인 패션 세계를 구현했다.

 

저작권자 © 매드클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