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부터 시작된 나흘 간의 설 연휴가 끝났다.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명절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차례를 지내지 않거나 간소화하는 명절 문화가 확산되는 가운데, 설 연휴 기간 전 연령층의 <게임> 앱 이용 시간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식을 즐기며 게임 앱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것으로, 이밖에도 <OTT 플랫폼>, <SNS> 등 연휴 기간동안 여가 활동과 관련한 앱 이용 시간이 두드러진 특징을 살펴볼 수 있었다.

단, 타 연령대와 달리 40대 응답자의 설 명절 App 이용 움직임은 독특한 특징을 보였다. 게임이나 OTT 등의 여가활동보다 ‘도서/참고자료’ 앱 이용 시간이 급증한 것으로, 명절 연휴기간에도 자기계발 측면에 시간을 투자하는 40대들의 움직임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설 연휴 기간, ‘게임 앱’ 이용 시간 크게 늘어... 40대, 쉬는 와중에도 ‘독서’ 포기 못해

마크로밀 엠브레인 패널빅데이터®의 설날 주(2024년 2월 9일~12일)와 그 직전 주(2024년 2월 2일~5일)의 ‘앱 이용 시간’ 비교 분석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동안의 <게임> 앱 이용 시간이 그 전주대비 크게 증가한 가운데, 이용 시간 순위의 1위부터 5위까지 게임 관련 앱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1위-롤플레잉 게임, 2위-퍼즐 게임, 3위-캐주얼 게임, 4위-전략 게임, 5위-시뮬레이션 게임). 가족 및 차례 중심의 명절 연휴가 여행을 떠나거나 일상에서 쌓인 피로를 푸는 시간으로 여겨지면서 게임 관련 앱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던 것으로 짐작해 볼 수 있었다.

이와 동시에 연령에 따라 앱 선호도에 뚜렷한 차이를 보인 점이 특징적이었다. 10대, 20대 응답자의 경우 타 연령층 대비 OTT 이용 시간이 소폭 상승한 가운데(10대 23.5%↑, 20대 25.7%↑, 30대 12.0%↑, 40대 20.6%↑, 50대 17.0%↑) 30대는 ‘소셜’(283분 증가), 50대는 ‘앱테크’(663분 증가) 이용이 두드러진 결과를 보인 것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40대 응답자들의 앱 이용 추이다. 이들 세대의 경우 ‘도서/참고자료’ 관련 앱 이용 시간이 큰 폭으로 증가(336분 증가)한 특징을 보였는데, 이는 최근 베스트셀러 상위권 주요 독자층이 40대로 이동하는 상황과도 일맥상통한 결과였다. 경기 침체와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현재, 40대들이 나름 독서나 학습을 통해 개인적 역량은 물론 현 시점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움직임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저작권자 © 매드클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