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인생의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가수 데뷔가 무산된 후, 박제이는 대만 무대에 도전하며 다시 한 번 자신을 증명했다. 무대에서 쌓은 경험과 에너지는 연기와 모델 활동으로 이어졌고, 그는 점차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춤과 노래, 연기, 그리고 카메라 앞에서의 모습까지. 다양한 무대와 촬영 현장에서 변화를 거듭하며 멀티테이너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박제이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안녕하세요, 제이님. 간단하게 자기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가수, 배우, 그리고 모델로 활동 중인 박제이입니다.

‘Sunny Parfum’이라는 프로젝트 걸그룹으로 활동하셨죠. 합류 계기와 과정이 궁금합니다.

한국에서 가수 데뷔가 무산되면서, ‘이제는 데뷔하기엔 늦은 나이가 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는 끝난 걸까?’ 하는 자책과, 시작도 못 해본 채 져버린 꿈에 대한 허무함이 컸죠. 춤과 노래밖에 해온 게 없는데, 앞으로 뭘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을 때 예전에 인연이 있었던 한국 프로듀서팀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대만에서 아이돌 경연 프로그램이 열린다면서 한 번 도전해 보지 않겠냐고 하시더라고요. ‘어쩌면 인생의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마음으로 참가하기로 결심했죠. 그런데 중국어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바로 촬영에 들어가니,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쉽지 않았습니다.

TVBS <미래소녀>를 포함한 대만 활동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연습생 자체 평가에서 1위를 하고 무대에 섰던 순간이에요. 무대 인원이 한정돼서 매번 오디션을 봐야 했는데, 언어 장벽과 텃세 때문에 제 실력을 인정받기 쉽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그때 미션이 청하의 ‘Dream of You’를 라이브로 부르면서 춤을 추고, 안무까지 직접 창작하는 거였어요. 난이도가 상당했죠.

그 무대를 하고 나서는 아무도 제 실력을 의심하지 않았고, 큰 차이로 1위를 했습니다. 그때 느낀 짜릿함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Babayaga’와 ‘Wannabe my lover’ 중 자신을 가장 잘 드러낸 곡은 무엇인가요?

저는 ‘Babayaga’를 제일 좋아해요. 커버 무대가 아니라 제 노래, 제 안무를 처음으로 보여줄 수 있었던 무대였거든요.

엑소 커버 영상이 300만 회를 돌파했다고 들었어요. 당시 기분과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었나요?

제가 원래 좀 내향적인 편이라, 주변에서 알아보고 연락이 오니까 어리둥절했고… 솔직히 조금 무섭기도 했어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엄청난 재능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평범한 학생이었거든요. 칭찬이 고맙지만, 동시에 부담도 컸습니다.

제이님께서는 연기 활동도 하셨죠. 특히 ‘안녕 우리말 연극제’에서 직접 극작·연출·연기까지 맡으셨다고 들었습니다. 또 단편영화에도 출연하셨는데, 이 경험에 대해 들려주세요.

역사에 관심이 많았는데, ‘우리말을 지키자’는 주제를 보고 예전에 TV 프로그램 <서프라이즈>에서 봤던 말모이 사전 이야기가 떠올랐어요. 무대 장치 활용까지 고민하며 타임루프 형식의 역사 뮤지컬을 만들었고, 원래는 여주인공을 맡을 생각이 없었지만 친구들이 권해서 하게 됐습니다. (웃음)

그리고 단편영화 '폭죽이 터지면'에서는 "영희"라는 인물을 연기했는데, 짧은 분량이었지만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어요. 무대와 스크린이라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경험이 제 연기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모델 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모델로서 본인이 가진 강점에 대해 들려주세요. 또 아이돌 활동 경험이 도움이 되었는지도 궁금합니다.

모델 활동은 함께 일하던 배우분들의 권유로 시작했습니다. 평소 사진 촬영을 좋아하고 카메라 앞에 서는 것에 흥미가 있었기에,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보고 싶었죠.

제 강점은 스타일링에 따라 완전히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헤어·메이크업과 의상 콘셉트가 바뀌면 표정과 분위기까지 자연스럽게 변해, 다양한 콘셉트와 장르의 촬영에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또 아이돌 활동 경험도 큰 도움이 됐어요. 춤을 춰온 덕분에 포즈가 자연스럽고 몸 선이 예쁘게 나오고, 활동을 통해 다양한 표정을 구사할 수 있게 된 것도 모델 일에 큰 장점이 되고 있습니다.

찍고 싶은 광고 품목이나 콘셉트가 있다면요?

맥주 광고는 꼭 해보고 싶어요. 저를 여러 콘셉트로 표현할 수 있다면, 장르 가리지 않고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앞으로 배우·모델로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멀티테이너가 되는 게 목표예요. 관찰 예능이나, 인간적인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에도 출연해보고 싶습니다. 생각보다 털털하고 사람 냄새 나는 재미있는 사람이거든요.

 

박제이 모델, 가수, 배우

방송 및 연예활동

  • 2023 TVBS 대만 아이돌 경연 프로그램 <nextgirls-미래소녀>출연
  • 프로젝트 걸그룹 Sunny parfum 활동
  • Beanfun 라이브 방송 및 예능 콘텐츠 다수 출연
  • Next girlz 예능 콘텐츠 다수 출연
  • ATT 페스티벌 공연 /babayaga
  • EVISU TAIWAN 팝업 행사 게스트
  • 엑소 댄스커버 영상 300만회 조회수

음원

  • Babayaga - 메인보컬(영국데일리 케이팝,대만 음원사이트 10위)
  • Wannabe my lover - 메인보컬 및 센터(영국데일리 케이팝 차트 진입)
  • ROD - 메인보컬 및 리드 댄서
  • Manners - 메인보컬 및 센터
  • I'm not afraid - 메인보컬
  • Mix & Match - 메인보컬 및 센터
  • parade - 메인보컬 및 리드 댄서

주요 작품

  • 2025 단편영화 [폭죽이 터지면] - 영희 역
  • 2019 상업영화 고깨비 주조연 - 다영 역
  • 2019 경기도 청년 일자리 지원 홍보 영상
  • 2016 안녕 우리말 연극제 [말모이] - 초희역 (극작가 및 총 연출, 작품, 연기 우수상)

인스타그램 @your_xi.7

※ 사진 : 박제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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