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기간: 2023년 8월 14일 ~ 8월 16일
조사 대상: 온라인 쇼핑 경험이 있는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쇼핑에 익숙해지고, 다양한 유통 채널이 생겨나면서 '유료 멤버십'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멤버십 가입으로 고객을 묶어 두는 '록인(Lock-In)' 효과의 중요성이 그 어느때보다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유통 업계의 움직임에 소비자들은 여러 멤버십의 혜택을 꼼꼼히 따져본 후, 가장 좋은 혜택을 제공하는 1~2개의 서비스에 가입하려고 한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온라인 쇼핑 경험이 있는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3 온라인 쇼핑몰 이용 및 유료 멤버십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유통업계가 고객 확보를 위한 다양한 유료 멤버십을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멤버십 가입이 이용료 이상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합리적 소비’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나아가 멤버십 혜택을 꼼꼼히 따져 ‘알짜배기 멤버십’만을 이용하려는 ‘전략적 소비’ 태도까지 확인해 볼 수 있었다.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유료 멤버십 인지자 10명 중 8명이 구독 경험 있어... 3040세대, 여러 멤버십 동시에 이용하는 경우 많은 편

전체 응답자 10명 중 6명(59.1%)이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유료 멤버십’ 서비스에 대해 자세히 인지하고 있었으며, 이들 중 79.8%가 실제 유료 멤버십을 구독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유통업계 전반에 유료 멤버십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 같고(79.4%, 동의율), 주변에도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 같다(61.4%)는 응답이 높게 평가되는 등 최근 유료 멤버십의 인기를 실감하는 소비자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로 여러 개의 멤버십 서비스를 이용하다 자주 이용하는 1~2개만을 구독 중인 경우가 많았으며, 3040 세대를 중심으로 여러 개의 유료 멤버십을 동시에 이용하는 경향이 뚜렷한 점이 특징적이었다(.

고물가 시대, ‘유료 멤버십’이 ‘합리적 소비’로 여겨져... 반면, 멤버십 혜택이 오히려 ‘과소비’ 조장한다는 지적도 많아

전반적으로 대중소비자들은 유료 멤버십 서비스가 이용료 이상의 혜택으로 가성비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7명이 온라인 쇼핑을 자주 이용하는 편이라면 지불하는 구독료 대비 더 큰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 높은 공감(71.4%, 동의율)을 보였고, 식품이나 생필품을 주기적으로 사야 하는 소비자 입장에서 멤버십 이용이 고물가 시대의 합리적 소비로 여겨질 수 있다(69.5%)고 응답한 것이다. 이용료가 인상되더라도 그만큼의 가치 있는 혜택이 제공된다면 계속 구독할 것(56.7%, 동의율)이란 의견도 절반 이상에 달해, 가격 대비 알찬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대중의 관심과 호감을 얻고 있음을 예상해볼 수 있었다. 실제로 유료 이용 시 고려해야 하는 사항으로 포인트 적립 혜택(50.2%, 중복응답)을 가장 우선적으로 꼽았으며, (구매 금액 상관없는) 무료 배송 혜택(47.3%)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캐시 지급 혜택(45.0%), 회원 전용 할인가 제공 여부(44.2%)가 그 뒤를 이었다.

물론 다른 한편에서는 쇼핑을 자주 하지 않는 이상 지불하는 이용료만큼 혜택을 얻기 힘들다(79.4%, 동의율)는 점을 지적하는 경우도 많은 편이었다. 또한 이용료만큼의 혜택을 얻기 위해 오히려 과소비를 할 것 같고(73.5%, 동의율) 장기적으로 봤을 때 소비자보다 기업에 더 이득인 구조(63.0%)라는 점을 경계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어,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바라보는 대중들의 태도에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유료 멤버십 대전, ‘옥석 가리기’ 더욱 뚜렷해져... 65.6%, “향후 부가 콘텐츠 제공 여부 중요해질 것”

유료 멤버십 서비스에 대한 대중들의 엇갈리는 호오에도 불구하고 향후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겠다(72.4%)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단, 유료 멤버십 종류가 다양하다면 좋은 혜택을 가진 몇 가지 멤버십만 추려서 이용하겠다(80.6%, 동의율)는 응답이 높게 평가된 점은 눈여겨볼 만한 결과였다. 전체 응답자 대다수(87.1%)가 유료 멤버십을 구독한다면 혜택을 꼼꼼하게 따져본 뒤 가입할 생각이라는 의견을 밝힌 만큼, 가장 좋은 혜택을 제공하는 ‘알짜배기 멤버십’을 찾아내려는 의지가 강해지고 있는 모습이었다.

아울러 유료 서비스에 가입했다면 본전은 뽑아야 한다는 태도(80.2%, 동의율)와 함께 가장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지 따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과소비 하지 않는 전략적 소비가 더 중요하다(87.1%)는 응답도 높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었다. 고물가 시대가 이어지면서 누릴 수 있는 혜택은 최대한 누리되, 가격 절감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들을 고민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가입비 이상의 할인 혜택뿐 아니라 부가 서비스의 중요도까지 높아지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상당수가 앞으로 단순한 쿠폰 발급이나 할인 혜택을 내세우는 정도로는 회원 확보가 쉽지 않을 것(73.6%, 동의율)으로 전망한 가운데, 쇼핑 혜택뿐 아니라 OTT, 웹툰 등 부가 콘텐츠 제공 여부도 중요해질 것(65.6%)으로 평가하고 있었다.

향후 유통업계가 유료 멤버십 대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가격적 혜택에 대한 보장은 물론, 대중소비자들의 ‘합리적 소비’ 니즈에 부합한 다양한 부가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한 관건이 될 수 있음을 예상해 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실제로 유료 멤버십 유형 중 ‘쿠팡 (로켓)와우(74.1%, 중복응답)’와 ‘네이버플러스(60.8%)’ 멤버십 이용률이 압도적으로 높은 반면 선발주자인 (구) G마켓 스마일클럽(20.4%)과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었는데, 이용률 상위 멤버십의 경우 OTT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 볼 만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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