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배터리 전기차(BEV), 플러그드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 연료전지차(FCV)를 포함한 전 세계 신 에너지차(NEV) 판매량은 2023년 1,303만 대에 달해 29.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2년 성장률 54.2%에 비해 크게 둔화된 수치이다. 이 중 BEV는 911만대로 성장률 24%를 기록했고, PHEV는 391만대로 45% 성장했다.
트렌드포스는 중국이 NEV의 최대 시장으로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의 약 60%를 점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 최대 전기자동차 제조사 BYD가 2024년 배터리전기차(BEV) 판매량에서 테슬라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비주얼 캐피털리스트는 트렌드포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2023년 글로벌 BEV 시장 점유율을 시각화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상위 10개 BEV 기업이 전체 시장의 65%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테슬라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19.9%이고, BYD가 17.1% 로 그 뒤를 바짝 따르고 있다. 그러나 BYD는 2023년 4분기(526,000대 485,000)에 테슬라를 앞질렀다. BYD의 이러한 성과는중국 내 안정적인 판매 실적과 해외 거점 활성화에 따른 해외 진출 확대에 따른 것이다. BYD는 약 1년 전부터 유럽에서 판매를 시작했으며, 중국 자동차 수입에 대한 EU 관세를 피하기 위해 유럽 국가에 공장을 건설할 계획도 갖고 있다.
또 다른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인 광조우자동차그룹 아이온(GAC Aion)은 3위를 차지했으며, 상하이GM우링(SAIC-GM-Wuling)과 폭스바겐은 각각 4위와 5위에 랭크됐다. 럭셔리 브랜드인 BMW와 메르세데스-벤츠가 전동화 노력으로 6위와 8위를 차지했고, 현대그룹의 현대·기아차는 전년과 같은 7위와 10위를 차지했다.
한편, 중국 내수 성장이 둔화되면서 중국 완성차 업체들은 중국산 자동차 수출뿐 아니라 해외 거점 구축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중국 브랜드가 차량 다양성, 가격, 스마트 기능 측면에서 상당한 이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단일 생산거점 문제를 극복하면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무역 장벽이 높아질 가능성으로 인해 중국 NEV의 전 세계적 확장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2024년부터 중국산 배터리 부품이 금지되면서 많은 전기차 모델이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