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라이프". "이처럼 사소한 것들" 등 영어권 소설 인기로 원서 역주행
'인사이드 아웃 2' 등 인기 영화 관련 원서 판매량 늘어나는 '스크린셀러' 현상도 관측돼
예스24의 올여름 원서 베스트셀러 큐레이션… 인기 에세이부터 '벽돌책'까지

올여름 방학과 함께 휴가 시즌을 맞아 베스트셀러 문학 원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리틀 라이프>, <이처럼 사소한 것들> 등 영어권 소설이 주목받아 원서로 읽으려는 수요가 커지며 지난해 대비 판매량이 늘어나는 추세다.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 집계 결과, 올해 6월부터 7월 15일까지의 문학 원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했다.

올여름 문학 원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작품은 SNS 역주행 화제작 <리틀 라이프>의 원서인 <A Little Life>였다. 2024년 1~7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7배 폭증했다. 올해 문학 분야에서 돌풍을 일으킨 클레어 키건 <이처럼 사소한 것들>의 원서 <Small Things Like These>가 2위를 차지했고, 역시 올해 1~7월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8.6배 급증했다. 3위는 이동진 평론가가 3월 '이달의 최고의 책'으로 추천한 <흐르는 강물처럼>의 원서 <Go as a River>였다. 지난 4월 원서 출간 이후 6월에 122.2%, 7월에 90.7%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하며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A Little Life>의 경우, 올해 구매자 중 20대 비율이 17.7%를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문학 원서 전체의 20대 구매자 비율인 8.1%에 비해 약 10%p가량 높은 수치로, 방학을 맞아 화제작을 원서로도 독파하려는 20대 독자들의 수요를 짐작해 볼 수 있었다.

#'인사이드 아웃 2'부터 '웡카'까지… 원서로 만나는 올 상반기 화제의 영화

'인사이드 아웃 2', '웡카' 등 올 상반기 인기 영화들의 원서 판매량이 늘어나는 '스크린셀러' 현상도 관측됐다.

지난 6월 개봉한 영화 '인사이드 아웃 2'를 동화로 읽는 <Disney/Pixar Inside Out 2: The Junior Novelization>은 올여름 어린이 동화 원서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영화 개봉 첫 주(6.12~18)에 전주 대비 641.7%, 둘째 주(6.19~25)에 28.1% 판매량이 급증했다. 4위에 오른 '웡카'의 원작 소설 <Wonka>는 올 1월 말 영화 개봉과 함께 2월 1주부터 3월 2주까지 연속 6주간 예스24 외국도서 종합 베스트셀러 1위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그 외 <Holes>와 <Wonder> 등 영화 원작 스테디셀러도 상위권에 자리했다.

#예스24의 올여름 원서 베스트셀러 큐레이션… 인기 에세이부터 '벽돌책'까지

한 권 완독으로 독서는 물론 외국어 실력 향상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만큼, 원서의 인기는 다양한 분야에서 계속되고 있다. 예스24는 에세이부터 두꺼운 '벽돌책'까지 올여름 인기를 누리고 있는 다채로운 원서들을 추천한다.

인기 에세이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의 원서 <All the Beauty in the World>는 상실의 아픔 속에서 길어 올린 삶과 예술의 의미, 그리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들려주는 저자의 내밀한 고백을 영어 원문으로 음미할 수 있다. 올여름 인문 사회 원서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휴가철을 맞아 도전 의식을 불러일으키는 벽돌책 원서를 독파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3위와 4위에 자리한 <Sapiens>, <Guns, Germs, and Steel (1998년 퓰리처상 수상작 / 20주년 기념판)>은 각각 벽돌책으로 유명한 <사피엔스>와 <총 균 쇠>의 원서로, 세계적 명저를 원문으로 즐길 수 있다.

정송 예스24 외서 PD는 "최근 역주행 베스트셀러가 된 영어 원서에는 공통점이 있다"며 "'SNS 숏폼 영상'과 '북클럽'으로, 좋은 책을 SNS에 공유하고 함께 읽는 문화가 전 세계 Z세대 사이에서 트렌드이다. 주로 강렬한 로맨스나 스릴러 소설 혹은 에세이를 '#BookTok' 해시태그와 함께 소개하는데, 영어 원서여도 문장이 많이 어렵지 않아 비영어권 독자들도 쉽게 접근 가능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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