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열기에 탁구 만화 "핑퐁" 판매량 85.2% 증가… 스포츠 만화 인기
프로야구 인기와 함께 야구 관련서 판매 증가… 2030 ‘여성 팬’의 활약 돋보여
‘러닝 크루’ 문화 생겨나며 2030 러닝 인구 증가… 상반기 러닝 관련서 69.3% 판매 상승

최근 2030 세대 사이의 ‘스포츠운〮동’ 열풍이 서점가에도 불고 있다. 올여름에는 폭염만큼이나 뜨거웠던 2024 파리 올림픽의 열기에 힘입어 스포츠 만화의 판매 증가가 우선 돋보였다. 일본 만화계 거장 마츠모토 토이요의 탁구 만화 <핑퐁>의 판매량은 작년 여름(7.1~8.8) 대비 85.2% 상승했고, 인기 배구 만화 <하이큐!!>는 10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야구 인기와 함께 야구 관련서 판매 급증… 전년 대비 2030 구매 166.8% 상승

국내 프로 야구 관중이 올해 상반기에만 600만 명을 달성하며 역대 최다인 1000만 명을 눈앞에 둔 가운데, 야구 관련서의 판매량 급증도 눈에 띄었다. 국내 최대 인터넷 서점 예스24의 데이터에 따르면, 야구 관련서 판매량은 전년과 비교해 2023년 168.4%, 2024년 상반기(1.1~7.31)에만 152.4% 뛰어오르며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올해 야구 관련서 판매 급증에는 2030 세대의 공이 컸다. 전체 구매자 중 2030 세대 비율은 5년 전(2019년)과 비교해 약 13%p 증가했고, 전년 대비 구매량은 166.8% 상승했다. 특히 ‘여성 팬’의 활약이 두드러지며, 2030 여성의 구매량은 177.7% 급증했다.

야구 관련 베스트셀러 1위와 2위에는 82세 현역 야구 감독 김성근의 60년 야구 인생을 총망라한 에세이 <인생은 순간이다>, 야구 팬들을 위한 종합 안내서 <2024 프로야구 가이드북>이 올랐다. 특히, 경기장을 찾는 여성 팬들의 관심을 증명하듯 <2024 프로야구 가이드북> 여성 구매자의 비율은 남성 대비 31%p 가량 높은 수치를 보였다.

‘러닝 크루’ 문화로 2030 러닝 인구 증가… 러닝 관련서 판매 상반기에만 69.3% 급증

최근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자유롭게 모여 도심을 달리는 ‘러닝 크루’ 문화도 생겨났다. 2030 러닝 인구가 늘면서, 러닝 관련 도서 판매에도 영향을 미쳤다. 전년 대비 0.6% 하락했던 러닝 관련서의 총 판매량은 올해 상반기에만 69.3% 급증했다. 특히 2030 세대의 경우, 전년 대비 구매가 85.4% 증가하며 세대 내 인기를 반영했다.

러닝 관련 베스트셀러로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달리기 인생을 담은 에세이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와 올해 한국어판으로 출간된 전 세계 러너들의 바이블 <다니엘스의 러닝 포뮬러>가 각각 1위와 2위에 올랐다. 특히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2009년 출간 이후 꾸준히 판매가 이어진 스테디셀러임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에만 47.6% 판매 급증한 수치를 보였다. 

‘테린이’ 열풍 테니스 관련서는 1020 관심 끌고… 골프는 <벤 호건 골프의 기본> 1위

MZ 세대 내 ‘테린이’ 열풍을 불러일으킨 테니스 관련서는 최근 3년간 판매량이 꾸준히 상승했고, 2024년 상반기에는 작년 동기 대비 43.9% 급증했다. 특히 1020세대 구매가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며, 5년 전(2019년) 1% 미만이었던 10대 이하 구매자 비율은 2024년 5.6%, 한 자릿수(5.6%)에 불과했던 20대 구매자 비율은 12.8%로 상승했다. 

이제는 대중 스포츠로 자리를 잡은 골프 관련 2024년 베스트셀러 1위에는 전설의 골퍼 벤 호건이 남긴 유일한 책 <벤 호건 골프의 기본>이 올랐다. 전년 동기(1.1~7.31) 대비 판매량이 23.4% 증가하며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또 2위는 아마추어 골퍼들을 사로잡은 43만 유튜버 ‘탈골 스윙’의 신간 <나병관 프로의 탈골 스윙>이 차지했다.

지난 11일 폐막한 2024 파리 올림픽 골프 종목에서는 여자 골프 양희영 선수가 4위를 기록했고, 김주형 선수는 한국 남자 골프 최초로 올림픽 톱10 진입에 성공하며 골프를 향한 2030 세대의 관심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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