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동물과 식물의 생명의 기초일 뿐만 아니라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세계 곳곳에서 경쟁을 벌이는 자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환경이 파괴되고 주변 강이나 바다가 오염되면서 먹을 수 있는 물이 점차 줄어들자, 매년 3월 22일을 유엔(UN)이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하여 "세계 물의 날"로 제정하여 1993년부터 기념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90년부터 7월 1일을 '물의 날'로 정하여 행사를 개최하다가 UN에서 '세계 물의 날' 행사에 동참할 것을 요청해 오자 1995년부터 3월 22일로 '물의 날'을 변경하였다.
UN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물 스트레스, 즉 가용 물과 관련하여 산업, 농업 또는 개인 가정에서 사용하기 위해 인출된 물의 비율은 2020년에 18.2%로 관리 가능했다. 그러나 2022년에는 약 24억 명의 사람들이 극심한 물 스트레스에 노출된 지역에 살고 있었다.
전 세계 인구나 신흥 국가 및 전환 국가의 경제적, 정치적 발전과 같은 수많은 요인으로 인해 2050년까지 이 수치가 얼마나 높아질지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물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며 많은 국가에서 이미 사용 가능한 것보다 더 많은 양을 소비하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스태티스타가 세계자원연구소(WRI)의 예측을 기반으로 한 인포그래픽에 따르면 , 분석된 164개 국가 및 지역 중 51개 국가가 2050년까지 높거나 극도로 높은 물 스트레스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인구의 31%에 해당한다. WRI에 따르면, 사용된 시나리오는 2100년까지 기온이 섭씨 2.8~4.6도 상승하고 세계가 불평등하게 남아 있는 "평상시와 같은" 미래이다. 아라비아 반도 전체, 이란, 인도 외에도 알제리, 이집트, 리비아 등 대부분의 북아프리카 국가는 2050년까지 이용 가능한 물의 최소 80%를 소비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이다.
그러나 물 부족 현상은 신흥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등 남부 유럽 국가들도 이미 높은 물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의 상황은 2050년까지 크게 악화될 예정이다. 프랑스와 폴란드는 물 가용 자원의 20~40%의 소비로 중간에서 높은 물 스트레스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