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상장 기업 가운데 본사가 미국 외 지역에 있는 기업 중 시가총액 1위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순위는 포브스 글로벌 2000(Forbes Global 2000)이 집계한 연간 실적(2025년 4월 기준)과 CompaniesMarketCap.com이 2025년 8월 5일 기준으로 제공한 시가총액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 아울러 비주얼 캐피털리스트(Visual Capitalist)가 시각화했다.
사우디 아람코는 시가총액 약 1조6,000억 달러(약 2,160조 원)를 기록하며 미국 이외 지역에서 가장 높은 가치를 평가받았다. 연간 매출은 4,800억 달러, 순이익은 1,050억 달러로 매출과 이익 부문에서도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사우디 아람코를 제외하고 1조 달러를 넘긴 비미국 기업은 대만의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TSMC가 유일하다. TSMC는 시가총액 1조2,000억 달러로 아시아 기업 중 가장 높은 가치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가장 많은 12개 기업을 순위에 올렸다. 텐센트와 알리바바 같은 대표적인 인터넷 기업은 물론, 중국 4대 국영은행(공상은행, 건설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이 총 1조2,000억 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고량주 제조업체 구이저우 마오타이(Kweichow Moutai)도 약 2,500억 달러 규모로 이름을 올렸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차이나모바일까지 포함하면 중국권역 기업 수는 총 13개에 이른다.
유럽과 동아시아 기업들도 강한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기록했다. 프랑스의 에르메스는 소비자 수요와 철저한 브랜드 통제력 덕분에 주가수익비율(PER)이 50배를 넘었고, 네덜란드의 ASML과 대만의 TSMC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주도하며 30배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에너지·자원 기업들은 이익 규모에 비해 낮은 밸류에이션에 머물렀다. 사우디 아람코를 제외하면 셸(Shell), 페트로차이나(PetroChina),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Reliance Industries), BHP(호주) 등이 포함됐지만, 이들 전체 그룹의 평균 PER은 15배 수준에 불과했다. 경기 순환성, 탈탄소화 흐름, 향후 좌초 자산 우려 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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