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기간: 2024년 2월 23일 ~ 2월 27일
조사 대상: 전국 만 19~69세 성인 남녀 성인 남녀 1,000명
중국의 이커머스 플랫폼 ‘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국내 온라인 쇼핑몰 시장을 무섭게 추격하고 있다. 특히, ‘알리’는 최근 신선 식품으로 판매 영역을 넓힌 가운데, 한국행 전용 물류창고 설립 계획까지 밝히면서 그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에도 여전히 중국산 제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큰 장벽이다. 게다가 품질 및 서비스에 대한 불만뿐만 아니라 브랜드 제품의 가품 판매, 국내법 위반 등 여러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적’ 측면에서의 이점을 앞세운 중국 쇼핑 앱의 수요는 꾸준히 그리고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6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중국산 제품 및 중국 쇼핑 앱 관련 U&A 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국산 제품의 경우 품질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편이었으나, 가격적 측면에서는 ‘가성비 소비’가 가능하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쇼핑 앱’ 역시 제품 가격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는 국내 쇼핑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적절한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상당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체 10명 중 6명, “중국산 제품 구매해 본 적 있어”.. 중국산 제품, ‘가성비 소비’로 제격
전체 응답자 10명 중 6명(57.7%)이 최근 6개월 이내 중국산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61.0%, 중복응답), 가성비가 좋다(35.5%)는 점을 중국산 제품 구매의 핵심 이유로 언급하는 경우가 많았다. 나아가 중국산이든 국산이든 상관없이 좋은 가격에 좋은 품질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68.3%, 동의율) 품질이 크게 중요하지 않은 제품이라면 비교적 저렴한 ‘중국산 제품’을 사는 것이 낫다(56.4%)는 응답이 과반으로 평가되는 등 전반적으로 제품의 ‘생산지’보다는 ‘가격적’ 측면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
실제로 구매 경험이 있는 중국산 제품 중에서는 품질이나 기능보다는 가성비적 요소가 중요한 ‘패션잡화(22.4%, 중복응답)’, ‘패션의류(17.7%)’, ‘문구/필기구(15.9%)’에 대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으며, 구매 의향이 있는 제품군에서도 이와 비슷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패션 잡화 25.9%, 문구/필기구 23.6%, 패션의류 22.1%).
74.8%, “중국산 제품, 국산 대비 품질 낮아”... 고연령층일수록 중국산 ‘품질 개선’에 대한 체감도 높아
중국산 제품이 ‘가격적’ 측면에서 합리적인 대안책으로 여겨지면서도 동시에 품질에 대한 신뢰도는 그리 높지 않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체 응답자의 상당수(82.0%)가 중국산 제품은 다른 브랜드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한 짝퉁 제품이 많은 것 같다고 평가한 가운데, 가격이 좋아도 품질이나 내구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고(75.4%, 동의율)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제품 대비 품질이 낮을 것 같다(74.8%)는 인식이 뚜렷한 결과를 보인 것이다. 중국산 제품 자체에 대해서도 ‘짝퉁이 많은(66.5%, 중복응답)’, ‘품질이 낮은(62.4%)’, ‘싼 게 비지떡인(56.1%)’ 등 부정적 이미지를 연상하는 경우가 많아, 가격이 저렴한 만큼 품질이 낮을 것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인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
다만 그럼에도 최근 중국산 제품의 기술력이 많이 높아진 것 같다(43.9%, 동의율)고 평가한 점은 주목할 만한 결과였다. 중국산 제품에 대한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변했다는 응답도 일부 찾아볼 수 있었는데(22.5%), 특히 60대 응답자를 중심으로 중국산 제품은 금방 고장이 날 것 같다는 인식이 옅어지고 있고(20대 22.5%, 30대 25.0%, 40대 30.0%, 50대 35.0%, 60대 48.0%), 이전 대비 중국산 제품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다(20대 32.5%, 30대 37.0%, 40대 37.5%, 50대 38.5%, 60대 48.5%)는 응답이 두드러진 특징을 보이고 있었다.
이들 세대의 경우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이라고 하면 왠지 품질에 더 신뢰가 간다(20대 73.0%, 30대 74.0%, 40대 73.5%, 50대 85.0%, 60대 91.5%)고 느끼는 편이고, 웬만하면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을 구매하려는 태도(20대 58.0%, 30대 64.0%, 40대 69.5%, 50대 77.5%, 60대 91.5%)가 뚜렷한 만큼, 중국산 제품의 품질 개선에 대한 체감도가 높아질수록 국산 제품만을 선호하는 소비 태도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었다.
‘중국 쇼핑 앱’, ‘가격’ 측면의 만족도 높은 편... 80.2%, “중국 대응 위한 국내 업계 전략 더욱 중요해져”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심과 함께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입지를 키우고 있는 ‘중국 쇼핑 앱(App)’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대중소비자들은 ‘가성비 소비’가 가능하다는 점을 중국 쇼핑앱의 가장 큰 장점으로 평가하고 있었는데 우선, 절반 가까운(44.1%) 응답자들이 알리 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중국 쇼핑 앱을 이용해 본 경험이 있었고, 국내 쇼핑몰보다 저렴하게 파는 제품이 많다(57.4%, 중복응답)는 점을 이용 이유로 언급하고 있었다. 아울러 해당 앱 이용 후, 가격(71.4%, 동의율) 측면에서의 만족도가 압도적으로 높게 평가되는 등 중국 쇼핑 앱의 초저가 마케팅에 대중소비자들의 실질적 움직임이 많아지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었다.
이 때문인지 국내 쇼핑 업계의 심각한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상당하다. 물론 아직까지 국내 쇼핑 앱 이용에는 큰 변화가 없는 모습이지만(이전 대비 증가 10.2%, 이전과 비슷 68.5%, 이전 대비 감소 18.6%, 잘 모름 2.7%), 중국 쇼핑 앱의 저가 공세로 국내 쇼핑몰 업계가 큰 위기에 처할 것 같다(53.8%, 동의율)는 응답이 과반으로 평가되는 등 중국 쇼핑 앱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가 큰 모습이었다. 이에 중국 쇼핑 앱에 대응하기 위한 국내 쇼핑몰 업계의 전략이 중요해질 것 같다는 응답이 80.2%에 달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향후 중국 쇼핑 앱 이용 의향을 밝힌 응답자는 46.8%로 그리 높지 않은 수준이었지만, 중국 쇼핑 앱 경험자의 경우 (재)이용 의향이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된 만큼(경험 있음 61.7%, 경험 없음 24.0%), 이들을 중심으로 국내 쇼핑몰에서의 직접적인 소비 감소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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