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억눌려 있던 해외여행 수요가 엔데믹 전환과 함께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패키지 여행 상품’이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젊은 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다양한 패키지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플랫폼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엔데믹 이후, ‘패키지 여행 플랫폼’ 꾸준히 성장세... 젊은 세대 겨냥한 ‘시성비’ 전략 통했나?
마크로밀 엠브레인 패널빅데이터의 ‘여행 플랫폼 이용 관련’ 분석에 따르면, 최근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모두투어, 참좋은여행, 노랑풍선 등 패키지 여행 플랫폼들이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표적인 패키지 여행 플랫폼 ‘하나투어’ 설치자 수(2024년 3월 기준)가 전년 동기 대비 108.1% 증가한 결과를 보인 점이 주목할 만하다. 하나투어 앱 설치율의 괄목할 만한 증가 추이는 젊은 세대를 겨냥한 패키지 상품 확대와 관련이 있어 보였다. 패키지 여행의 기피 원인으로 꼽히던 단체 쇼핑, 옵션 등 추가 경비를 제외한 여행 상품을 시작으로 ‘취미활동 기반의 패키지 상품’, ‘테마여행 상품’ 등 젊은 세대의 취향을 고려한 상품을 전략적으로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하나투어가 발표한 연령별 해외 패키지 예약 동향(2022년 결산 기준)에 따르면 2030 세대의 예약 비중이 30%에 달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 세대의 경우 한정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니즈가 높은 만큼 패키지 여행이 준비 과정에서의 시간을 아끼고, 현지에서의 만족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가성비 있는 선택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고환율, 고유가의 영향으로 항공권, 숙박비, 식비 등 여행 경비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패키지 여행 상품의 가격 경쟁력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나아가 준비는 최소화하되 안전하고 알찬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 요인으로 떠오르면서 향후 젊은 세대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여행 업계의 발빠른 행보가 예상된다.
